⛳️ 트럼프 당선 확률 60% 이상 / 팔레스타인 다음은 레바논? / 바야흐로 관세의 시대

시대정신은 이제 자유무역을 떠나 관세로 갈아타고 있고, 트럼프 당선 확률은 3분의2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도 일전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골프를 잘 치면 승진할 수 있답니다. 미국에서도요.

2024년 6월 14일의 세계, 함께 살펴보시죠. 궁금하신 점 등등은 언제나 환영이니 답장주세요. 잘 읽으셨다면 주변 분들에게도 소개해주시구요 🤗

—에디터 김수빈 드림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당선 가능성 60% 이상’

이코노미스트가 어제 미국 대선 예측 모델을 돌린 결과를 발표했는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3분의2로 평가했습니다.

  •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며, 6개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에게 뒤지고 있습니다
  • 모델은 여론조사와 역사적 선례에 기반한 기초 요인을 결합해 각 주별 득표율을 예측하는데, 현재로서는 트럼프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 필요한 러스트벨트 3개 주(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하게 뒤지고 있어, 이들 주에서의 승리가 재선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 그러나 최근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과 버지니아에서도 접전 양상을 보이는 등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트럼프 2.0’에 대해 한국 기업과 정부도 많은 대비를 해둬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월에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도 미국의 경제 상황 개선을 체감하면서 바이든이 좀 더 부스트를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추세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인지는 모르겠어요.

초라한 G7 정상들

이언 브레머가 어제 트위터에 재미난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각 G7 정상들의 순부정평가율net disapproval rating(긍정평가율에서 부정평가율을 뺀 것)을 덧붙인 거예요.

폴리티코 유럽판이 이를 보다 자세히 다룹니다:

  •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영국의 수낙 총리는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선언했고, 독일의 숄츠 총리는 극우 정당에게 유럽의회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사임을 고려 중이며,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올해 말 리더십 경선을 앞두고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 헌터 바이든의 총기 혐의 유죄 판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반면 이탈리아의 메로니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지지율을 높이며 EU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G7 정상회담은 각 정상들의 국내 정치적 위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극우 정당의 부상, 중동 위기 등의 문제에 다소 무력한 대응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게 됩니다.

G7,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 지원합의

그래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 하나는 빠르게 합의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내 돈이 아닌) 러시아 돈을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입니다:

  •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자금은 러시아의 동결된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원됩니다.
  • 자금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예산 및 재건 필요를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될 예정입니다.
  •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여러 대출 기관이 위험을 분담하는 “대출 신디케이트”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유럽연합은 대다수 회원국의 승인을 확보할 자신이 있으며, 정기적으로 회원국 정부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동결시킨 러시아 자산을 갖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장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반대도 적지 않았는데 결국은 지정학이 다른 모든 이념을 압도하는 형국이랄까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갈등 계속… 전면전 우려도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발생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입니다:

  •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틀 연속 로켓과 드론 공격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헤즈볼라의 방송사 알마나르에 따르면, 한 시점에는 100발 이상의 로켓이 이스라엘 군사 시설을 겨냥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가 40발 이상의 로켓을 국경 너머로 쐈다고 밝혔으나, 포격은 저녁까지 계속되었습니다.
  •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국경 양쪽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뉴스 통신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자나타 마을의 한 가옥이 파괴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과 별개로,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에서 헤즈볼라와 계속 대치 중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번주 초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 중 한 명인 탈레브 압둘라가 사망했죠.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공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압박이 커지면 그간 금이야 옥이야 헤즈볼라를 키워왔던 이란은 결국 직접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뉴스레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내부 분위기 등을 상세히 소개했는데 다시 읽어보셔도 좋을 거예요.

스텔란티스, 중국산 전기차 일부 생산을 유럽으로 이전 예정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에 따라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Leapmotor)와 협력해 생산하기로 한 일부 전기차의 생산지를 유럽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입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이번 관세 조치가 중국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불리한 입장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U의 발표 이전에도 BYD, 체리 등 일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미 유럽 현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유럽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계획은 유럽 자동차 산업 내 입장 차이를 부각시켰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유입을 경계해 왔던 반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 업체들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반대해 왔습니다.
  • 메르세데스와 BMW 등은 이번 조치가 오히려 유럽 기업들에 피해를 줄 것이며, 중국의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 유럽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관세가 문제 해결책은 되지 못하며, 유럽 업체들이 저가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찌됐든 관세는 (단기적으로나마) 원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경제적으로는 모두에게 불이익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매력적이죠. 바야흐로 관세의 시대입니다.

미국에서도 승진하려면 골프를 잘 쳐야

골프를 사랑하는 한국 아재들이 반겨마지 않을 소식입니다.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 접어들면서 비즈니스 골프 모임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골프를 잘 치는 사람들이 금융, 컨설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인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입니다:

  • 채용 담당자들은 지원자의 핸디캡을 면접 정보에 기록할 정도로 골프 실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 골프만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는 없지만, 골프를 치지 않는 것이 채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골프장에서의 네트워킹은 30분 단위로 쪼개진 일정 속에서 교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골프장에서의 비즈니스 활동이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골프와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이후 평일 골프 라운드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업무 시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 대면 접촉이 줄어든 만큼 골프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클럽하우스에서 맥주를 마시며 교류하는 것이 오히려 업무에 충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한 금융 고문은 장기 투자 계획을 다루기 때문에 오전 10시까지 업무의 90%를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골프를 치며 고객들과 교류한다고 말합니다.
  • 또 다른 이는 골프를 통해 업계 리더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는 큰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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