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이변 / 냉장고를 보고 투자하는 투자회사

프랑스 총선의 이변으로 극우 국민연합은 이번에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7년 프랑스 대선을 놓고 보면 오히려 더 좋은 시작점이 아닐까 싶어요.

바이든의 토요일 인터뷰도 바이든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키진 못했습니다. 여유로운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들을 공화당의 새로운 꿈나무로 키우고 있습니다.

집 소개하는 유튜브 보면 꼭 냉장고 안을 소개하곤 하잖아요. 한 나라의 소비 패턴 변화를 냉장고 인터뷰로 분석하는 투자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2024년 7월 8일의 세계, 같이 살펴보시죠. 주변에도 많은 소개 부탁드려요.

—에디터 김수빈 드림

프랑스 총선 이변, 극우 국민연합 3위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이 예상을 뒤엎고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마린 르펜의 극우 정당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폴리티코)

  • 르펜의 국민연합당은 1주일 전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 다수석 확보를 목표로 했던 계획이 좌절되었습니다. 르펜의 반대파들의 전략적 투표와 협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선거 결과로 프랑스는 정치적 혼란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 단일 그룹도 의회 과반수 의석 확보에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로운 총리 선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관례상 마크롱 대통령은 최대 의석 그룹에서 총리를 지명해야 합니다.
  • 멜랑숑은 좌파연합에서 총리를 임명할 것을 요구했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공약 이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국민연합을 막기 위한 좌파와 중도파의 전략이 주효한 것 같긴 한데 이게 더 길게 볼 때 좋은 결과인지는 모르겠어요.

  • 어쨌든 이 상태로는 프랑스의 국정 혼란은 불가피한데 그 책임(또는 누명)을 좌파와 중도파가 함께 뒤집어 쓰게 될 겁니다.
  • 국민연합은 계속 야당 포지션으로 집권연합을 비판하면서 2027년 대선을 준비하게 될 거고요.

바이든의 실패한 ABC 인터뷰

바이든 대통령이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나이와 건강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WSJ)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WSJ)

  • 미네소타 출신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며 재선 도전을 접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다섯 번째 의원입니다.
  •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에 대응해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인터뷰 질문을 미리 제공하는 등 통제된 모습을 보여 오히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바이든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카멀라 해리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논란 이후 많은 민주당원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WSJ)

  •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초기 이민과 투표권 문제를 맡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낙태권 옹호자로서 역할을 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 일부 민주당원들은 해리스가 바이든을 대신할 경우 원활한 인수인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그러나 해리스의 지지율은 바이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 다른 후보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바이든을 교체하게 되면 해리스를 1순위로 고려할 수 밖에 없는데 후보 경쟁력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앞으로도 혼란은 계속될 겁니다.

트럼프, 공화당 차세대 주자 육성 중

여유로운(?) 트럼프. 이젠 부통령 후보 선정 과정을 통해 공화당 내 차세대 스타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당내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NYT)

  • 트럼프는 바이런 도널즈, 엘리스 스테파닉, J.D. 밴스 등 40대 초중반의 젊은 정치인들을 부통령 후보로 거론하며 그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화당의 유망한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트럼프 캠페인팀은 이들 후보들의 TV 출연과 보수 언론 인터뷰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트럼프 지지 모금 행사 조직과 기부자 명단 제공 등을 통해 후보들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이러한 과정은 트럼프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과거 트럼프를 비판했던 인사들이 그의 강력한 옹호자로 변모함으로써,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과 기부자들에게 더 폭넓은 호소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국 노동당, 압승이 압승같지 않은 이유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는 노동당의 승리라기보다는 ‘보수당의 패배’에 더 가깝습니다. (NYT)

  • 노동당이 의회 다수석을 차지하긴 했지만 총득표율은 33%에 그쳤습니다. 이는 2017년 보수당에 패배했을 때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 노동당의 승리는 보수당의 참패와 맞물려 있습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낙선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유권자들의 강력한 변화 요구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메시지였습니다.
  • 반이민 성향의 개혁영국당(Reform UK)이 400만 표 이상을 얻었고, 주요 정당들의 득표율은 하락했습니다. 또한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좌파 정책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보수당에 대한 거부로 해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타머 총리는 신속한 경제 회복과 국민보건서비스(NHS) 개선을 약속했지만, 제한된 재정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란 대선, 개혁파의 깜짝 승리

이란에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슈키안이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개혁파 대통령이 선출된 것입니다. (FT)

  • 페제슈키안은 국내외 정책 변화를 약속하며 강경파 경쟁자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는 미국 및 유럽과의 관계 개선, 핵 협상 재개, 경제 제재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또한 온라인 검열 완화, 히잡 강제 착용 반대 등 사회적 제약 완화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도 강조했습니다.
  • 페제슈키안의 승리로 개혁파 진영이 재기할 기회를 얻었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제재로 인한 경제 위기, 국민들의 불신,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에 집중된 권력 구조 등 난관이 산적해 있습니다.
  • 서방 외교관들은 페제슈키안의 개혁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실제 영향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핵 프로그램, 지역 무장단체 지원 등 주요 정책은 여전히 최고지도자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늘어나는 중국의 외국인 대상 흉기공격

최근 중국 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FT)

  • 지난달 상하이 인근에서 일본인 아동들이 탑승한 스쿨버스에 대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중국 국영 매체의 반일 감정 고조와 맞물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건들 중 하나였습니다.
  • 지난달에는 미국 대학 교수 4명이 길림성의 한 공원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칼부림 사건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수사 내용을 거의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 영상이 퍼지면서 사회적 어려움이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경제 침체와 실업률 상승이 이러한 폭력 사건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중국의 억압적인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립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큰 연관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요즘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문제로 불거진 사건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는군요.

필리핀-일본 군사협력 강화

필리핀과 일본이 2024년 7월 8일 상호 접근 협정(RA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필리핀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이 협정은 양국 군대 간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

  • 일본의 카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키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마닐라를 방문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양국 간 2+2 국방·외교장관 회담과 함께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이번 협정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으로, 마닐라와 도쿄 간 양자 관계를 격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협정을 통해 일본 자위대가 마닐라에서 필리핀군과 훈련할 수 있게 되어 국방 협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태국, 공항 입국 면세점 폐쇄 결정

태국 정부가 국제공항 입국장의 면세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관광객들이 태국 국내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닛케이 아시아)

  • 이번 결정은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과 푸켓 국제공항을 포함한 8개 공항에 영향을 미칩니다. 구체적인 폐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정부는 이번 조치로 입국 여행객들이 평균 570바트를 공항 밖에서 추가로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태국을 국제 관광객들의 쇼핑 허브로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 관광업은 태국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외국인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약 90% 수준까지 회복되었습니다.

재택근무의 정착과 사무실의 변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사무실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인 33%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재택근무 비율이 26.6%로 낮아졌다가 다시 28.6%로 상승했습니다. (FT)

  •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직원 참여도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젊은 직원들과 전면 재택근무자, 그리고 재택이 가능함에도 사무실 출근을 강요받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사무실 공간을 재설계하고 있습니다. 인사 부서와 협력하여 직원들이 선호하는 사무실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이 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유연근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은 직원들의 니즈에 맞는 사무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특한 투자 전략: 냉장고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전 세계 가정의 냉장고를 들여다봄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을 개발한 투자자가 있습니다. 냉장 기술에 대한 신간 ‘Frostbite’의 내용 일부를 소개한 와이어드 기사입니다.

  • 타소스 스타소풀로스는 소득 수준에 따라 냉장고 내용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저소득층은 효율성을, 중산층은 간식과 국제 브랜드를, 고소득층은 건강식품과 윤리적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 ‘냉장고노믹스’를 통해 그는 인도의 유제품 가공업체에 투자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 스타소풀로스의 투자회사 트리네트라는 현장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소비자 행동을 심층적으로 연구합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연구에서는 젊은층의 가치관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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