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이후 민주당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동안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가 이끄는 모양새였는데 최근 분위기가 역전됐습니다.

그리고 리투아니아는 최근 외교부 공식 냥이를 임명했습니다.

2024년 7월 23일의 세계, 함께 살펴보시죠.

—에디터 김수빈 드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 확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빠르게 지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FT)

•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주요 민주당 인사들이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 해리스 캠페인은 첫 24시간 동안 8,100만 달러(약 1,080억 원)의 기금을 모금했으며,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들의 과반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러나 일부에서는 더 많은 후보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리스가 바이든을 대신할 이상적인 후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를 보시죠.

•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검사와 법무장관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습니다.
• 그러나 그녀는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즉흥 연설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을 단결시키고 유권자들을 고무시키며 트럼프의 모욕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 정책과 바이든 행정부의 실적에 대한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교 정책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해리스의 카리스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너무 손쉽게 후보가 되어버리면(결국은 해리스 외에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되긴 어려울 거 같지만요) 트럼프에게 패배하기 십상일 것 같습니다. ‘약속 대련’일지라도 민주당에서 중량급 인사들이 붙어서 후보 선정 과정 자체가 흥행이 좀 되어야죠.

• 지금 와서 트럼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괜히 대선 토론을 너무 일찍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겠습니다. 첫 토론이 좀 더 늦었다면 민주당의 혼란을 그대로 11월까지 가져갈 수 있었을 거 같네요.

바이든 사퇴로 대만 IT주 급락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만의 기술 및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쟁에서 물러나면서 대만의 주요 기술주들이 22일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

• 대만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타이엑스(Taiex)는 2.68% 하락 마감했으며, TSMC, 미디어텍, U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2-3% 이상 떨어졌습니다. 폭스콘의 주가는 5.63% 하락하여 200 대만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바이든의 대선 포기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의 대만 관련 발언, 그리고 IT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목했습니다. 또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암살 미수 후 비밀경호국장 사임 요구 확산

비밀경호국장 킴벌리 체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하여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체틀 국장이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하면서 양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고, 결과적으로 그녀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WSJ)

• 체틀 국장은 진행 중인 조사를 이유로 보안 실패의 핵심 사항들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용의자가 어떻게 트럼프를 겨냥할 수 있는 위치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체틀 국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 이번 사건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비밀경호국의 가장 심각한 실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폭력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모디 총리, 연립정부 도전과 예산 균형 과제 직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기 집권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6월 총선에서 모디의 인도국민당(BJP)이 승리했지만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여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연립 파트너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경제 개혁을 지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FT)

• 새 예산안은 연립 파트너들의 요구와 재정 건전성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립 파트너들은 각 주(州)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GDP의 0.2%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농촌 지역의 빈곤과 높은 실업률 해결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 모디 정부는 인프라 투자와 복지 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지만, 민간 투자 부진과 불평등 심화 등의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디 정부가 연립 파트너들과의 합의 도출 능력을 키운다면 오히려 더 많은 경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 중 하나로, 모디 정부의 경제 정책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촌 지역의 빈곤 문제와 청년 실업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중국, 경제 부양 위해 대출 금리 전격 인하

중국 정부가 예상치 못한 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FT)

• 중국인민은행은 기업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p 낮춰 3.35%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인하입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도 0.1%p 낮춰 3.85%로 조정했습니다.
• 이번 금리 인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중전회 직후 이루어졌으며,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 외에도 국영기업을 통한 미분양 주택 매입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책과 더 광범위한 정책 개혁이 동반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만으로는 경제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국 과학자 유치 위해 ‘그린카드’ 도입 검토

중국 정부가 국내 연구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 과학자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3중 전회에서 공산당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지원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급 인력을 위한 이민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SCMP)

•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혁신 능력이 고품질 발전 요구에 미치지 못하며 핵심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외국 과학자들을 위한 영주권 제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 한 러시아-프랑스 물리학자는 중국에서 1억 위안(약 1,800억 원) 규모의 연구 기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외국의 학자들에게 중국이 과연 매력적인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 드론 방어에 고전

이스라엘이 적국들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텔아비브를 공격한 사건은 이스라엘의 첨단 방공 시스템의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드론은 크기가 작고 탐지하기 어려우며, 예측 가능한 궤도로 움직이지 않아 미사일보다 추적과 파괴가 어렵습니다. (WSJ)

•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역을 거의 매일 공격하고 있으며, 드론을 이용해 민간인과 군인을 살상하고 군사 장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명한 아이언 돔 방어 시스템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드론 한 대를 격추하는 데 드는 비용은 F-16 전투기 사용 시 약 4만5000달러(5800만원), 아이언 돔 사용 시 10만0000달러(1억3000만원) 이상입니다.
• 이스라엘은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비용 효율성과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는 이제 드론 방어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드론 방어 문제는 현대 군대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을 보여줍니다. 민간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적들이 저렴하고 정확한 무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전통적인 방어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 역사적 대규모 순환 현상 발생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역사적인 규모의 순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에 주도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주춤하는 반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소형주와 가치주들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그 원인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WSJ)

• 주요 원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 변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 증가, 그리고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추세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들이 이러한 순환 현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리스마도 학습할 수 있다!

요즘 틱톡 등에서 종종 ‘리즈rizz’라고 불리는 카리스마는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WSJ가 ‘리즈’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카리스마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핵심은 다른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상대방의 니즈에 맞춰 소통하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사람들의 이름과 중요한 날짜를 기억하고, 손으로 쓴 감사 노트를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고, 휴대폰에서 눈을 떼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해서는 비언어적 신호를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PADO에서 ‘카리스마’란 개념의 역사를 다룬 재미있는 글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런던 HSBC타워의 재탄생

런던 카나리워프의 대표적인 빌딩으로 손꼽히는 HSBC타워의 재개발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현재는 42층 전층이 오피스로 되어 있는데 오피스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일부를 테라스 가든과 아파트 등으로 만들겠다네요. 현재 입주하고 있는 HSBC는 2027년에 인근 지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런던스파이)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특히 서구의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대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오피스 빌딩을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일어나고 있죠. 한국은 별로 그런 분위기가 없어 보입니다만…

리투아니아 외교부, 공식 고양이 임명

리투아니아의 외교부 장관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가 외교부 공식 고양이를 임명했습니다. 청사 인근에서 구조된 고양이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