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마지막 생존 시도

트럼프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2.0에 대한 분석과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국민들도 정부 GDP 통계를 믿지 않는대요. (공산당 간부들은 더 오래 전부터 믿지 않았죠.)

데이비드 린치 성님이 돌아가셨네요. 오늘은 추모의 의미로 트윈픽스 시즌3 에피소드8을 다시 봐야겠습니다.

📋 2024년 10월 31일의 세계

  • 이스라엘,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 표결 연기
  • 트럼프의 재집권, 미국 외교정책 80년 역사를 뒤흔든다
  • 트럼프 재집권 후 국제 M&A 위축 우려
  • 트럼프의 재무장관 후보, 감세 철회시 ‘경제 재앙’ 경고
  • 트럼프 취임식 참석하는 틱톡 CEO
  • 멕시코-캐나다, 트럼프 공동 대응 모색하나
  • 유럽, 우크라 전쟁 이후 군사 R&D 확대 검토
  • 중국 GDP 성장률 발표 앞두고 국민들의 의구심 고조
  • 중국의 석유 소비 정점 도달 가능성
  • 수단 군대, 화학 무기 사용 두 차례 확인
  • 중국, 잇단 대형 살인 사건에 전국적 보안 강화 조치 시행
  • 스리랑카 대통령, 첫 중국 방문서 대규모 투자 유치
  • 영국, 중국의 초대형 런던 대사관 건립 조건부 지지
  • 세계 최대 광산기업 탄생하나…리오틴토-글렌코어 합병 논의 중
  • 워싱턴포스트, ‘전 미국을 위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새 미션 발표
  • 명문 MBA 졸업생들의 취업난 심화
  • 할리우드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 78세로 별세

이스라엘,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 표결 연기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안에 대한 내각 표결을 연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합의 내용 일부를 번복했다고 비난하며, 협상단이 하마스의 전면 수용을 확인할 때까지 표결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 표결은 금요일로, 정부 표결은 토요일로 연기됐습니다. (WSJ)

트럼프의 재집권, 미국 외교정책 80년 역사를 뒤흔든다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 온 미국의 외교정책 기조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는 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권력 중심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코노미스트)

  • 트럼프는 중동, 우크라이나, 중국과의 냉전이라는 세 가지 주요 갈등에서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예측불가능한 ‘매드맨 전략’과 실용주의적 접근을 통해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 NATO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고,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 등으로 동맹 관계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 트럼프의 새로운 외교 독트린은 보편적 가치보다 힘의 논리를 중시하며, 이는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독재 국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만 문제에서 실용주의적 접근은 중국과의 거래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 후 국제 M&A 위축 우려

트럼프가 재선되면 외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이 미국의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FT)

  • 트럼프와 측근들은 모든 정부 기관을 동원해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의 정책 지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M&A 승인 과정에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 CFIUS는 이미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정치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을 불허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재집권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무장관 후보, 감세 철회시 ‘경제 재앙’ 경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베센트는 2017년 도입된 트럼프의 감세 정책을 연장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라고 강조했으며, 이를 철회할 경우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FT)

  • 러시아 제재 강화 지지: 러시아 석유 기업들에 대한 제재 수위 상향 시사
  • 중국 견제: AI,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통제 강화 예고
  • 관세 정책: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과 정부 수입 확보 위해 관세 활용 계획

트럼프 취임식 참석하는 틱톡 CEO

틱톡의 슈 츠 CEO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는 틱톡의 미국 내 생존을 위한 중요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WSJ)

  • 틱톡은 1월 19일까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금지될 예정입니다
  • 트럼프 측근들은 서비스 금지 시한을 60-9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취임식에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팀 쿡 등 주요 테크 기업 CEO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 트럼프는 첫 임기 때 틱톡 퇴출을 시도했으나, 최근에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틱톡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비중국 기업인에게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캐나다, 트럼프 공동 대응 모색하나

멕시코 쉐인바움 대통령이 캐나다 기업인들과 2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유지와 양국 간 투자 보장을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사임 이후 USMCA 협정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양측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l Pais)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트럼프 2.0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자유무역에서 멀어지는 미국을 남겨두고 다른 나라들이 나름의 자유무역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중국이 이를 주도하게 될 수도 있고요.

유럽, 우크라 전쟁 이후 군사 R&D 확대 검토

유럽연합(EU)이 군사 연구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과 군사 양쪽에서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연구’를 대학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안보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네이처)

  • EU의 국방 연구개발 예산이 2021~27년 기간 27억 유로(약 3조 8천억원)로 증액
  • 2022~23년 EU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이 10% 증가해 2,790억 유로(약 395조원) 기록
  • 미국, 중국과 달리 EU는 군사 연구 분야에서 학계와 국방 분야의 연계가 상대적으로 약함
  • 유럽의 대학들은 전통적으로 평화 연구를 중시해왔으나, 최근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군사 연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자들은 학문의 자유와 평화적 연구 전통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GDP 성장률 발표 앞두고 국민들의 의구심 고조

중국 정부가 2024년 약 5%의 GDP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할 예정이지만, 많은 중국 국민들은 실제 경제가 침체 상태에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FT)

  • 미국 싱크탱크 로디움그룹은 2024년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공식 목표치의 절반인 2.4~2.8%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중국 정부의 GDP 통계는 오랫동안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으며, 일부 학자들은 실제 성장률이 공식 발표치와 최대 2%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위기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산층의 실직 사태도 처음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석유 소비 정점 도달 가능성

중국의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중국의 석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이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부동산 위기로 인한 건설 경기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FT)

  • 중국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는다면 글로벌 석유 시장과 기후변화 대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인도가 새로운 수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수단 군대, 화학 무기 사용 두 차례 확인

미국 정부 관리는 수단 군대가 최근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기는 주로 수단 내의 신속 지원군(RSF)에 대해 사용되었으며, 수도인 하르툼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수단 군대 총사령관 알부르한 장군에 대해 제재를 가했습니다. 수단 내전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며 수많은 사상자와 피난민을 발생시켰습니다. (NYT)

중국, 잇단 대형 살인 사건에 전국적 보안 강화 조치 시행

중국 정부가 최근 발생한 연쇄 대량 살인 사건들로 인한 사회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적인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하며, 잠재적 위험 인물을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NYT)

  • 이러한 조치는 2024년 11월 주하이시에서 발생한 35명 사망 차량 돌진 사건을 비롯한 여러 대형 살인 사건들이 발생한 이후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시행되었습니다. 당국은 이러한 사건들이 경제적 불만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 주택 압류 증가, 국제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시민들의 자유를 제한하면서까지 사회 안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경제 문제 해결 없이는 이러한 보안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대통령, 첫 중국 방문서 대규모 투자 유치

스리랑카의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베이징 방문에서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경제 협력 강화와 정치적 유대 심화에 합의했습니다. (블룸버그)

  • 중국 시노펙과 46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정유공장 투자 협약 체결
  •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협정 갱신
  • 에너지, 금융, 농업 등 15개 분야 협력 협정 체결
  • 화웨이, BYD 등 중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 추진
  •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를 먼저 방문했으며, 균형잡힌 외교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은 IMF 구제금융을 받은 스리랑카의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됩니다.

영국, 중국의 초대형 런던 대사관 건립 조건부 지지

영국 정부가 런던 로열민트(Royal Mint) 부지에 중국이 추진하는 대규모 대사관 건립을 조건부로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과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이 이를 공동 서한으로 밝혔습니다. (FT)

  • 새 대사관은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외교 공관이 될 예정입니다 (약 20,000㎡)
  • 영국 정부는 중국이 런던 내 7개 다른 외교시설을 포기하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시위 공간 확보 등 안전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번 결정은 최근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나온 것으로, 영국의 대중국 정책이 ‘3C’ (협력, 도전, 경쟁) 기조 하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탄생하나…리오틴토-글렌코어 합병 논의 중

리오틴토(Rio Tinto)와 글렌코어(Glencore)가 양사의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광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것이며, 현재 업계 1위인 BHP와 견줄 수 있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블룸버그)

  • 최근 광산업계는 세계적인 탈탄소화 노력의 핵심인 구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오틴토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반면, 글렌코어는 석탄 사업을 확대해왔다는 점에서 양사의 경영 철학에 큰 차이가 있어 합병 성사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전 미국을 위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새 미션 발표

워싱턴포스트가 새로운 내부 미션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전 미국을 위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미션은 신문사의 저널리즘을 더 포괄적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미션 선언문은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였습니다. (NYT)

  • 이는 제프 베조스 소유주의 비전과 일치하는 것으로, 해안가 도시 외곽의 블루칼라 독자층과 보수층으로 독자 기반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반영합니다.
  • 이번 미션 변경은 워싱턴포스트가 뉴스룸 내부 혼란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뉴스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함께, 오피니언 섹션 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명문 MBA 졸업생들의 취업난 심화

어제 소개했던 미국 명문 MBA 졸업생의 수난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도 다뤘네요. 미국 상위 15개 경영대학원(MBA)에서 2024년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에 성공한 학생 비율이 84%로, 전년 대비 6%p 하락했습니다. 5년 평균과 비교하면 8%p 감소한 수치입니다.

  • 이러한 취업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컨설팅 업계의 채용 감소와 빅테크 기업들의 MBA 채용 축소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강화로 인한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와 실무 중심의 이공계 학위 선호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일부 졸업생들은 대안으로 소규모 기업 인수 후 직접 경영하는 ‘서치 펀드’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 78세로 별세

영화 ‘이레이서헤드’, ‘블루 벨벳’,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TV 시리즈 ‘트윈 픽스’를 연출한 전위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78세로 별세했습니다. 린치 감독은 독특한 시각과 초현실주의적 스타일로 현대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4년 오랜 흡연으로 인한 폐기종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원격으로만 영화를 연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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