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개막

📋 2025년 1월 21일의 세계

  • 트럼프, 취임 첫날 중국 관세 즉각 부과 보류하고 연구 지시
  • 트럼프의 즉각적 관세 유보로 달러 가치 하락
  • 트럼프의 중동 정책이 가져올 큰 변화
  • 트럼프, 국내 경제 격차 해소 시급
  • 트럼프의 새로운 공화당 파벌 관리 과제
  • 구(舊) MAGA와 신(新) MAGA 간 갈등 시작
  • 말레이시아 총리 “트럼프 재집권 초기 충격에도 글로벌 무역은 지속될 것”
  • 중국의 해외투자,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재편되며 미중 경제 블록화 가속
  • 일본은행, 트럼프 취임 그림자 속에서 금리 인상 검토
  • 유럽, 미국산 LNG 추가 구매에 난항 예상
  • 일론 머스크, 중국의 X 플랫폼 차단에 대해 불만 표출
  • AI 기업과 언론사 간의 저작권 분쟁 심화
  • GLP-1 약물,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효과 확인
  • 캘리포니아 화재가 보여준 보험의 딜레마

트럼프, 취임 첫날 중국 관세 즉각 부과 보류하고 연구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즉각적인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대신 글로벌 불공정 무역 관행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시했습니다. 이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의 강경한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시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당초 중국 제품에 60%, 전체 수입품에 10~20%,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이를 즉각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 이번 결정은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의 새로운 협상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자주 전략을 급격히 바꾸는 경향이 있어,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의 즉각적 관세 유보로 달러 가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즉각 조치는 발표하지 않으면서, 미국 달러화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FT)

  • 영국 파운드, 유로,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 등 주요 통화들이 달러 대비 각각 1.1% 이상 상승했습니다.

트럼프의 중동 정책이 가져올 큰 변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중동 지역의 정세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후,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란을 견제하고 지역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협상’의 일환입니다. (이코노미스트)

  •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 극우파는 서안지구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극우파를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협상을 위해 이들을 제어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가자지구의 통치 문제와 하마스 세력 약화 이후의 권력 공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하지만 중동 전체의 판도를 놓고 볼 때 결국 이스라엘이 손을 잡아야 할 상대는 사우디가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터키가 시리아를 통해 역내 영향력 증대를 모색할수록 더욱 그렇고요.

트럼프, 국내 경제 격차 해소 시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 격차 해소가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높은 성장률과 고용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경제적 혜택이 사회 전반에 고르게 분배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FT)

  • S&P 500 기업들의 해외 수입 비중이 41%에 달하며, 이는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새로운 공화당 파벌 관리 과제

도널드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더 다양해진 공화당 내 파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개인적 충성심은 통일되어 있지만, 공화당은 현재 매우 다른 의제를 가진 여러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T)

  • 주요 파벌
    • 일론 머스크와 같은 자유주의 성향의 기술 기업인들
    • 스티브 배넌으로 대표되는 포퓰리스트 그룹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전직 민주당 인사들
    • 전통적인 기업 친화적 보수파
  •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2028년 재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간적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다양한 파벌들 간의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구(舊) MAGA와 신(新) MAGA 간 갈등 시작

도널드 트럼프의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 중요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스티브 배넌이 이끄는 전통적인 MAGA 세력과 일론 머스크로 대표되는 새로운 MAGA 세력 간의 대립입니다. (블룸버그)

  • 스티브 배넌은 일론 머스크의 백악관 접근을 막겠다고 공언했으나 실패했으며, 머스크는 오히려 백악관 행정동에 사무실을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 이번 갈등의 핵심은 MAGA 운동의 정체성을 둘러싼 것입니다.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는 전통적 MAGA와 테크 기업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MAGA 사이의 이념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특히 H-1B 비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있으며, 이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주요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저도 본 뉴스레터에서 이전부터 구MAGA vs. 신MAGA 그룹 사이의 충돌 가능성을 이야기했었고 결국 배넌, 밴스의 구MAGA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아직까진 머스크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제 전망은 그대로입니다.

말레이시아 총리 “트럼프 재집권 초기 충격에도 글로벌 무역은 지속될 것”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글로벌 무역 체제가 큰 타격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FT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초기에는 충격을 줄 수 있지만, 미국 기업들의 해외 무역 의존도가 높아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무역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안와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지도자들과 논의한 결과, 대부분이 무역장벽이 불필요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중국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 의장국으로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말레이시아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안와르 총리 취임 이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의 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의 해외투자,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재편되며 미중 경제 블록화 가속

중국의 해외투자가 미국 및 서방 동맹국에서 철수하고 개발도상국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두 블록으로 분화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닛케이아시아)

  • 2024년 중국의 해외투자는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그린필드 투자가 1,627억 달러(약 217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중 경제 블록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IMF는 이러한 무역 분절화가 최악의 경우 전 세계 GDP의 7%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회피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행, 트럼프 취임 그림자 속에서 금리 인상 검토

일본은행(BOJ)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이 시장 혼란을 촉발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번 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FT)

  • 일본은행은 수십 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금리 인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유럽, 미국산 LNG 추가 구매에 난항 예상

트럼프가 EU에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요구하며 관세 위협을 가했으나, EU는 실질적인 구매 권한이 없는 상황입니다. EU 기업들은 오히려 러시아산 LNG를 사상 최대 규모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FT)

  • EU 집행위원회는 가스 구매자가 아니며 기업들의 상업적 결정에 직접 개입할 수 없습니다. 또한 러시아산 LNG에 대한 제재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업계는 충분한 공급 여력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주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중국의 X 플랫폼 차단에 대해 불만 표출

일론 머스크가 중국과 미국 간의 기술 관계에서 불균형을 지적하며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틱톡에 대한 유예를 준비하는 가운데, 머스크는 틱톡이 미국에서 운영되는 반면 X(구 트위터)가 중국에서 차단된 상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FT)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하지만 중국 정부가 머스크에게 아쉬울 건 별로 없죠. 머스크가 이에 대해 뭘 할 수 있겠어요.

AI 기업과 언론사 간의 저작권 분쟁 심화

미국 주요 언론사들의 로비 단체인 News Media Alliance가 한 대형 AI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해당 AI 기업이 언론사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하여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emafor)

  • 이번 소송은 뉴욕타임스가 OpenAI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AI 기업들의 콘텐츠 사용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저작물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AI 기업들은 소송을 피하기 위해 언론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사소해 보일 수 있어도 앞으로 AI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인이 바로 저작권 문제입니다. 며칠 전에 메타가 무단공유 사이트의 도서 자료로 AI를 훈련시키고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돈 냄새를 맡으면 변호사들이 피라냐처럼 달겨들 수 밖에 없습니다.

GLP-1 약물,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효과 확인

대규모 연구를 통해 오젬픽(Ozempic)과 같은 체중감량 약물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국 재향군인 21만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GLP-1 계열 약물 복용자들은 42가지 건강상태에서 개선효과를 보였습니다. (FT)

  • 관절염 발병 위험이 11% 증가하는 등 일부 부작용도 확인되었습니다
  • GLP-1 계열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 치료 외에도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당뇨병과 비만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약물을 광범위하게 처방하기 전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화재가 보여준 보험의 딜레마

보험은 위험을 분산시키고 개인을 재정적 손실로부터 보호하는 금융의 중요한 발명품입니다. 하지만 최근 질병, 노령화, 자연재해, 금융위기 등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미국인들은 이에 대한 보험료 지불을 꺼리고 있습니다. (WSJ)

  • 캘리포니아 주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화재로 인한 총 손실액은 500억 달러(약 67조원)에 달하지만, 이 중 보험 처리된 금액은 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불과합니다. 주 정부의 규제로 인해 보험사들이 적정 보험료를 책정하지 못하면서 많은 보험사들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러한 현상은 보험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보험은 민간 시장 상품인 동시에 사회적 보호 장치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위험이 증가할수록 이 두 가지 목적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위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위험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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