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휴전에 강경한 조건 제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대해 강경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이 지지하는 30일간의 휴전 제안에 대해 “아이디어 자체는 올바르며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이 휴전이 러시아의 침공 원인을 해결하는 최종 합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FT)

•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크림반도와 4개 남동부 지역 병합을 인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며, NATO 가입을 포기할 것을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했습니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력 제한, 러시아어 사용자 보호, 젤렌스키 대통령을 교체하기 위한 새로운 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요구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기능적 국가로서의 존재를 종식시키고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EU 샴페인과 와인에 200%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더욱 격화시켰습니다. 그는 EU로부터 수입되는 와인, 샴페인 및 기타 알코올 음료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이며, EU의 관세는 트럼프가 이번 주 부과한 25%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FT)

• 2024년 미국은 EU로부터 약 54억 달러(약 7조 8,300억 원) 상당의 와인을 수입했으며, 이 중 약 17억 달러(약 2조 4,650억 원)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 미국은 또한 EU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이상의 맥주와 35억 달러(약 5조 750억 원) 이상의 보드카, 진, 위스키 등의 증류주를 수입했습니다.
• 200% 관세가 실행될 경우, 유럽 알코올 생산업체들에게 미국 시장이 사실상 폐쇄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이번 관세 위협은 트럼프의 첫 임기 때와 유사한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당시 그는 프랑스의 미국 기술 기업 과세 계획에 대응해 프랑스 와인과 치즈에 100% 관세를 위협했었습니다.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를 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EU 무역 집행위원 마로스 세프코비치는 미국 무역대표와 상무장관과 금요일에 전화 통화를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알코올 음료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LVMH, 페르노 리카르 등 유럽 주류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S&P 500 ‘조정’ 국면 진입, 금 가격 사상 최고치

미국 월스트리트의 S&P 500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으로 인해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목요일 S&P 500은 1.4% 하락하여 2월 19일 기록했던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약 5조 달러(약 7,250조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 하락했습니다. (FT)

• 동시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를 늘려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985달러(약 433만원)라는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S&P 500 연말 목표치를 6,5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하고,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2.4%에서 1.7%로 낮췄습니다.
• 이번 시장 하락은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기업 감세가 경제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던 미국 주식 시장이 일련의 관세 발표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발생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잠재적 휴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도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 가격은 올해 14% 상승했으며, 맥쿼리 은행은 금이 올해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약 507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중국 특사 임명 요청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특사를 임명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몬태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스티브 데인스가 중국 특사로 임명되기를 희망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만남을 주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데인스 의원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만남은 향후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FT)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했지만, 캐나다, 멕시코, EU와 같은 동맹국들보다 중국에 대해 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데인스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은 피터 나바로와 같은 대중국 강경파 인사들이 이 제안을 반대할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비밀리에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는 마르코 루비오(국무장관), 마이크 월츠(국가안보보좌관) 등 중국에 대한 강경파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트럼프와 스캔들의 종말: 민주주의 위기의 신호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민주적 규범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가운데, 과거에는 개혁을 이끌었던 정치 스캔들의 기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틱)

• 과거에는 정부 비리가 폭로되면 스캔들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개혁의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대표적인 예로, 대통령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 초당적 합의로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과거에 스캔들로 여겨졌을 행위들이 공개적인 통치 프로그램으로 변모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담당하는 특별 고문 사무소장을 해임하고, 17개 행정부 기관의 감찰관들을 해임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서 불분명한 권한을 가진 채, 자신이 기업인인지 정부 관료인지 모호한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스캔들의 소멸은 민주주의 방어 메커니즘에 큰 타격입니다. 스캔들은 자유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특징으로, 권위주의 체제나 일당 국가보다 민주주의에서 더 흔합니다. 이는 민주주의에서 치열한 선거 경쟁, 자유 언론, 정부 권력을 고발하는 언론과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보복으로부터의 보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주적 규범이 약화되거나 붕괴할 때, 스캔들도 함께 무너집니다.
• 민주주의 전통에 대한 희망은 미국의 반정부 전통에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정부를 ‘필요악’으로 여겨왔으며, 트럼프의 ‘대통령이 곧 법’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유권자들에게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그의 동맹자들은 미국의 반정부 전통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으며, 결국 이에 맞서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후티 반군, 더 은밀하고 더 멀리 날 수 있는 드론 기술 확보 가능성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획득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의 무기 연구 기관은 후티 반군이 드론을 더 은밀하게 만들고 비행 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 부품을 밀수하려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 기술은 후티 반군에게 기술적 도약을 제공할 수 있으며, 미국이나 이스라엘 군대에 대해 기습 공격 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NYT)

• 수소 연료전지는 기존 리튬 배터리보다 3배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드론의 비행 거리를 750마일(약 1,200km)에서 최대 2,250마일(약 3,600km)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 수소 연료전지는 열이나 소음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음향 및 적외선 센서로 드론을 탐지하기 훨씬 어렵게 만듭니다.
• 2025년 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이후 후티 반군의 공격은 크게 줄었지만, 이 새로운 기술은 향후 분쟁 재개 시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조사관들은 중국 회사에서 제조된 연료전지 부품과 산소 실린더로 잘못 표시된 압축 수소 탱크를 발견했습니다.
•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 1년 이상 홍해에서 상선과 군함을 공격하여 세계 무역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 중국에서 직접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후티 반군이 이란에 의존하지 않고 상업 시장에서 직접 이러한 부품을 획득했다면, 이는 그들의 자급자족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새로운 공급망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독일 정보국, 코로나19는 중국 실험실 사고로 발생 결론

독일의 해외정보기관 BND가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중국 우한 연구소의 실험실 사고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BND는 ‘사레마’라는 코드명의 조사를 통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험한 연구 방법과 안전 규정 위반이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DW)

• BND는 이 결론에 80%에서 95%의 높은 신뢰도를 부여했으며, 이 평가는 2020년에 이미 내려졌으나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우한 연구소 연구원들은 ‘기능획득(gain-of-function)’ 실험을 수행했으며, 이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조작하는 연구입니다.
• 미국 CIA와 FBI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유사한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대만 대통령, 군사법원 부활 추진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군사법원 부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여 군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대만 사회의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라이 총통은 현역 군인이 반란, 적국 지원, 기밀 유출, 명령 불복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경우 군사 판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대만 사회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입니다. (FT)

• 대만은 2013년 공개적인 항의 이후 군사 관할권을 폐지했으며, 이는 권위주의 통치의 유산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 대만 정보기관에 따르면, 작년에 중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과 관련하여 64명이 기소되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3배 증가한 수치이고, 기소된 사람 중 23%가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 이 법안은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격렬한 공개 토론을 촉발하고 대만의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BYD의 급성장이 원인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 테슬라의 중국 내 출하량이 2025년 2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30,688대를 기록했습니다.
• 테슬라는 최근 5개월 연속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 2025년 2월 테슬라의 판매량은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그러나 최근 BYD를 비롯한 중국 현지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급격한 성장과 가격 경쟁력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애플의 AI 기능 출시 지연, 신뢰도에 타격

애플이 WWDC 2024에서 발표했던 ‘더 개인화된 시리’ 기능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저명한 애플 전문 블로거 존 그루버는 이 지연이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라 애플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합니다. (Daring Fireball)

• 애플은 ‘개인 컨텍스트’, ‘화면 인식’, ‘앱 내 작업’ 등 혁신적인 시리 기능을 약속했지만, 이 기능들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언론에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아이폰 16 출시 행사에서도 이 기능들을 시연하지 않으면서도 TV 광고에는 포함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루버는 이것이 스티브 잡스 시대의 애플이 쌓아온 신뢰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 애플은 이 기능이 포함된 TV 광고를 방영했다가 최근 유튜브에서 조용히 삭제했습니다.
• 저자는 이 사태가 30년 동안 쌓아온 애플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으며,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 이 사태는 애플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너무 서둘러 발표한 결과로 보입니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2008년 MobileMe 실패 후 팀을 강하게 질책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팀 쿡 CEO도 이러한 강력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을 담당하는 존 지아난드레아와 소프트웨어 담당 크레이그 페더리기 등 고위 임원들의 책임 소재도 언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