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역전쟁의 진정한 충격이 온다

본 뉴스레터를 꾸준히 읽어온 분들이라면 제가 보통 국제정치 이슈들을 제일 위에 배치하고 그 다음에 경제 이슈들을 놓는다는 걸 아실 겁니다. 오늘은 좀 다릅니다. 모든 신호들이 무역전쟁의 진정한 충격이 두어 달 후에 닥칠 것이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S&P 500은 외려 랠리를 거듭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아래 소개하는 이코노미스트의 우려처럼 투자자들이 다가오는 현실의 리스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2025년 5월 2일의 세계

  • 미국 경제, 트럼프발(發) 무역 변화로 ‘쓰나미급 충격’ 예고
  • 관세 인상 전 수입 서두르기, 미국 경제 왜곡 심화
  • 사라지는 중국 상품으로 인한 시장 충격 예고
  • 기술주 랠리로 S&P 500, 8거래일 연속 상승
  • 미국 투자자, 무역 전쟁 리스크 경시
  • WTI 유가, 수요 우려 속 60달러 하회
  • 중국 경제도 무역전쟁으로 난항
  •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애플이 중국과 관계를 끊는다면?
  • 일본은행, 관세 우려로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조정
  • EU: 트럼프 행정부에 500억 유로 규모 무역 제안 준비 완료
  • 트럼프,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 CIA, 소셜미디어 영상 통해 중국 스파이 모집 시도
  • 대만을 둘러싼 초강대국 위기가 다가온다
  • 인도와 파키스탄, 공유 하천 문제로 갈등 심화
  • 트럼프, 광물 협정으로 우크라이나 미래와 연계
  • 스페인 정전의 교훈
  • 이베리아 대규모 정전, 재생에너지의 재앙은 아니다
  • 테슬라 이사회, 일론 머스크 후임 CEO 물색 착수
  • 중국의 AI 접근 방식, AI 기업 가치 평가의 판도를 바꾸다
  • 메타, AI 저작권 소송 직면: 첫 주요 시험대
  • 트럼프, 보잉 대통령 전용기 제작 지연에 불만…카타르 비행기 개조 추진
  • 미 육군, 드론 사용 대규모 증강 계획
  • 추락하는 인공위성, 대기 오염의 숨겨진 위협
  •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 증가, 원인은 장내 세균?

미국 경제, 트럼프발(發) 무역 변화로 ‘쓰나미급 충격’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145%의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경제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아직 소비자들은 큰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상품 운송 시간과 기업들의 재고 비축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선박 수가 급감했으며, 곧 미국 상점의 진열대가 비거나 상품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800달러(약 116만 원) 이하 상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최소 면세 한도’ 규정도 폐지되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여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NYT)

관세 인상 전 수입 서두르기, 미국 경제 왜곡 심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이 미국으로의 상품 선적을 서두르면서, 국제 무역 패턴과 경제 지표에 큰 왜곡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2025년 1분기 미국의 수입은 연율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7월 9일까지)하면서, 기업들은 다시 한번 관세 인상 전 물품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3월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의 무역 불균형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와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수입 급증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향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WSJ)

  • 기업들은 미래에 더 높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관세가 부과되거나 인상되기 전(4월 시작, 7월 9일 유예 종료)에 미국으로 상품 수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출국의 경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미국의 무역 적자를 심화시키고 경제 데이터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중국 상품으로 인한 시장 충격 예고

최근 미국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의 미국 유입 감소가 시장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로 중국발 화물 운송이 급감했으며, 이 영향이 아직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다수 응답자는 이 관세가 올해 미국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제 영향은 5월 하순이나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소매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룸버그)

기술주 랠리로 S&P 500, 8거래일 연속 상승

미국 증시의 S&P 500 지수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모회사)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와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불안정했던 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WSJ)

  •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28%로 상승했습니다.
  •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줄면서 금 선물 가격은 2.9% 하락했습니다.
  • 최근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등으로 변동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방향에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투자자, 무역 전쟁 리스크 경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영향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선언 이후 S&P 500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성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그리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매우 취약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높은 관세는 사실상 두 거대 경제 간의 교역 금지와 같으며, 그 경제적 충격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입니다. 이미 중국의 수출 주문은 감소했고 미국행 컨테이너선 예약은 급감했으며,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은 실업과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공급망 문제나 물품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 정책을 크게 완화할지는 불확실하며, 일부 완화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관세가 유지될 수 있어 무역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긍정적 변화가 신속히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 시장의 안정세는 위험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WTI 유가, 수요 우려 속 60달러 하회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잠시 배럴당 65달러(약 9만 4천 원)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매도 압력이 강해지며 60달러(약 8만 7천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곧 있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에서의 생산량 결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FX Leaders)

중국 경제도 무역전쟁으로 난항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 주문이 급감하고 공장 생산이 둔화되면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휴직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장난감, 가구, 의류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큽니다. 중국 관리들은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기업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수출 감소가 중국 경제에 심각한 이중고를 안겨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WSJ)

  • 노무라 증권은 미국의 관세로 인해 중국에서 최대 1,58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 플렉스포트에 따르면 중국발 미국행 화물 예약이 60% 감소했습니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애플이 중국과 관계를 끊는다면?

이 기사는 세계 최고 가치 기업인 애플이 중국 공급망과 시장에 얼마나 깊이 의존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 특히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은 애플에게 심각한 위험입니다. 애플이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다면, 전문가들은 애플의 기업 가치가 절반 이하(현재 약 3.2조 달러(약 4640조 원)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이는 중국에서의 생산뿐 아니라 중국 시장 매출 손실까지 고려한 결과입니다. (NYT)

  • 애플은 생산 기지를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일부 이전했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약 80%는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미국 내 생산은 높은 인건비, 숙련된 노동력 및 대규모 인력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아이폰 가격을 현재 약 1,000달러(약 145만 원)에서 2,000달러(약 290만 원)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위기는 미국 전체 주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애플은 시가총액 약 3.2조 달러(약 4640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미국 S&P 500 지수의 약 6%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애플의 주가 하락은 개인 투자자들의 은퇴 자금(401k 등)을 포함한 미국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수십 년에 걸쳐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거대한 생산 기반을 구축해왔습니다.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는 것은 단순히 공장을 옮기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이며,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은행, 관세 우려로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조정

일본 중앙은행(일본은행)이 무역 관련 불확실성, 특히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2025년과 2026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었습니다. 기준금리는 0.5% 수준으로 동결하였으나, 무역 문제로 인한 ‘극도의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고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추진해 온 통화정책 정상화(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관세 위협이 전망치 하향의 주된 이유이며, 당분간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FT)

  • 이번 발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정책을 언급한 이후 나온 일본은행의 첫 주요 결정입니다. 일본 협상단은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관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일본은행은 장기간의 초저금리 정책을 끝내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정상화’를 목표로 해왔으나, 예상치 못한 무역 환경 변화가 이러한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U: 트럼프 행정부에 500억 유로 규모 무역 제안 준비 완료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500억 유로 상당의 미국 상품 구매를 늘리는 제안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시 셰프초비치가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높은 관세를 피하고 양측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EU가 미국의 높은 관세 기준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와 농산물 구매 확대를 통해 무역 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FT)

트럼프,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차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습니다. 월츠 보좌관은 과거 민감한 군사 계획이 논의되는 메시지 앱 대화방에 실수로 기자를 추가한 사건(이른바 ‘시그널게이트’)에 연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교체 배경에는 시그널게이트 사건 이전부터 존재했던 백악관 내 이념적 긴장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츠 보좌관의 전통적인 강경 외교 노선이 백악관 내 고립주의 성향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그의 업무 스타일이 일부 동료들에게 강압적이고 거칠게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무장관인 마르코 루비오가 임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Semafor)

CIA, 소셜미디어 영상 통해 중국 스파이 모집 시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공산당원들의 환멸감을 이용하고 중국 내 스파이 모집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어로 된 두 편의 동영상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FT)

  • 영상 속 화자들은 중국 정치 시스템과 지도자 및 동료들의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CIA에 연락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고위 관리 숙청 캠페인에 대한 당원들의 불안감을 이용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CIA는 과거 러시아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모집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10여 년 전 중국이 미국 스파이로 의심되는 수십 명의 자국민을 투옥하거나 처형한 후 무너진 중국 내 스파이 네트워크를 재건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하여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이 영상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첩보전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IA는 이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모집 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서방 소셜미디어 접속이 차단되어 있지만,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면 접근이 가능하여 CIA가 이 점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외국 스파이 활동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초강대국 위기가 다가온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 악화로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대만은 민주주의 유지를 원합니다.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이 상황을 관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첫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국의 대중국 억지력이 약화되었습니다. 이미 높은 관세가 부과되어 추가 압박 수단이 제한적이며, 동맹국들도 미국의 방어 의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둘째, 중국은 전면 침공 대신 해상 봉쇄나 선박 검사와 같은 새로운 ‘회색지대 전술’을 통해 대만 주권을 약화시키려 합니다. 셋째, 대만 내부의 정치적 분열과 위기 대비 부족이 중국의 압박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 전쟁 없이 대만이 점차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일 위험이 있으며, 이는 대만 민주주의, 세계 반도체 공급망, 아시아 안보 질서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공유 하천 문제로 갈등 심화

최근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무장 세력의 공격 이후,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오랜 물 공유 협정인 ‘인더스강 조약’ 참여를 중단했습니다. 인도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65년간 유지되어 온 조약을 중단한 것입니다. 파키스탄은 공격 연루설을 부인하며, 인도가 실제로 물 흐름을 막는다면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FT)

  • 이 조약은 파키스탄 농업 생산량의 약 80%와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쪽 강들의 물 사용권을 파키스탄에 부여하고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인도의 조약 참여 중단으로 파키스탄은 홍수 예측 및 농업용수 관리에 필수적인 수문학적 데이터 공유를 받지 못하게 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당장 물길을 막을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긴장 고조와 예측 불가능성 증가, 더 나아가 중국 등 주변국 개입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더스강 조약은 1960년 세계은행의 중재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체결한 협정입니다. 인더스강 유역의 6개 강 중 동쪽 3개(라비, 수틀레지, 비아스)는 인도가, 서쪽 3개(인더스, 체나브, 젤룸)는 파키스탄이 주로 사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 조약은 핵 보유국인 양국 간 수많은 갈등 속에서도 유지되어 온 중요한 안정 장치였으나, 이번 중단으로 양국 관계는 물론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광물 협정으로 우크라이나 미래와 연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우크라이나가 광물 개발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은 전쟁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한 공동 투자 기금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합니다. 기금은 향후 광물, 석유, 가스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양국이 50대 50으로 공동 관리하게 됩니다. 과거 미국 군사 지원을 광물 자원으로 상환해야 한다는 내용은 최종 협정에서 빠졌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미국의 명시적인 안보 보장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분석가들은 이 협정이 과거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연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광물 자원의 실제 가치와 개발 가능성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협정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추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NYT)

스페인 정전의 교훈

스페인에서 태양광 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국가 전력망 전체가 멈추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을 폐지하고 신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광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관성(inertia)’이 크게 부족해졌습니다. 관성은 주로 기존의 터빈 발전기(원자력, 복합화력, 수력 등)에서 나오는데,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은 이러한 안정화 능력이 없습니다. 사고 당시 터빈 기반 발전 비중은 약 30%로 매우 낮아, 전력망은 작은 충격에도 매우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시스템 불균형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일부 지역까지 암흑에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정부와 전력 시스템 운영자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이 사건은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시 물리적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가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교훈입니다. (WSJ)

  • 전력망 관성(Grid Inertia)은 전력 수요나 공급량이 갑자기 변동할 때, 전력 시스템의 주파수가 급격히 변하는 것을 막아주는 물리적인 힘입니다. 주로 무거운 터빈이 회전하는 전통적인 발전소에서 제공되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페인의 전력망은 이웃 국가인 포르투갈과 연결되어 운영되며, 이번 정전은 프랑스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베리아 대규모 정전, 재생에너지의 재앙은 아니다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국가 전력 수요의 상당 부분이 갑자기 사라지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교통, 통신, 병원 등 사회 기능이 몇 시간 동안 마비되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사이버 공격이나 기상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수력)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들입니다(스페인 약 60%, 포르투갈 70% 이상).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망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재생에너지는 전통적인 발전소의 회전 기기가 제공하는 ‘관성’이 부족하여 전력망 변동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설비의 동시 고장은 어떤 전력망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재생에너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 설계와 백업 능력의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인공 관성’ 장치 도입, 수력 발전 및 양수 저장 확대 등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번 정전 사태가 재생에너지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투자와 대비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코노미스트)

테슬라 이사회, 일론 머스크 후임 CEO 물색 착수

테슬라의 이익과 주가가 하락하자,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CEO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사회 멤버들은 머스크가 회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머스크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회사의 판매 부진, 이익 감소 등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회사는 현재 전기차 사업 부진 속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WSJ)

  •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X(구 트위터) 등 여러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 책임자로 활동하며 많은 시간을 워싱턴에서 보냈습니다. 이러한 외부 활동 집중이 테슬라 경영 공백 우려를 낳았습니다.

중국의 AI 접근 방식, AI 기업 가치 평가의 판도를 바꾸다

중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이 일론 머스크와 같은 서구 기업들의 전략과 AI 기업 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X(구 트위터)와 xAI를 통합하여 소셜 미디어, AI, 결제를 아우르는 ‘모든 것 앱’을 만들려 하며, 수직적 통합 모델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텐센트는 이미 13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위챗 앱에 AI(딥시크)를 자연스럽게 통합했습니다. 이는 AI 기술 자체가 상품화되면서, 기술 개발부터 플랫폼까지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모델보다 기존 플랫폼에 효율적으로 AI를 통합하고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여 자체 AI 제국을 건설하려는 시도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적은 자본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FT)

메타, AI 저작권 소송 직면: 첫 주요 시험대

메타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저작권 있는 책들을 무단 사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작가들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 소송은 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을 위해 저작권 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법적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작가들은 메타가 ‘LibGen’이라는 불법 자료 공유 사이트의 책들을 허락 없이 Llama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는 이것이 기술 발전을 위한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방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법적 위험을 인지하고 LibGen 사용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은 AI 기술 발전과 창작자의 권리 보호 사이의 중요한 논쟁점을 보여줍니다. (FT)

트럼프, 보잉 대통령 전용기 제작 지연에 불만…카타르 비행기 개조 추진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사가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제작을 지연하는 것에 불만을 느껴, 연말까지 사용할 임시 전용기를 마련하도록 다른 방산업체에 지시했습니다. 보잉은 기존 에어포스원 교체용 항공기 2대 제작 계약(39억 달러, 약 5조 6,550억 원)을 맡았으나, 공급업체 문제, 기술 및 생산 차질 등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으며 예산을 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L3해리스라는 회사가 카타르 정부가 사용했던 보잉 747기를 개조하여 필요한 시스템을 갖춘 임시 대통령 전용기로 만드는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임시 전용기가 올가을부터 사용 가능하기를 원하며 진행 상황을 자주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존 전용기는 노후화되어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WSJ)

미 육군, 드론 사용 대규모 증강 계획

미 육군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각 전투 사단에 약 1,000대의 드론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드론은 정찰, 보급품 수송, 공격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육군은 이 개편을 위해 구식 무기(험비, M10 경전차 등) 조달을 중단하고 일부 시스템을 퇴역시켜 향후 5년간 360억 달러(약 52조 2천억 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며, 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력 증강 노력의 일환입니다. (WSJ)

  • 이 계획은 미 육군이 지난 수십 년간의 중동 및 중앙아시아에서의 대테러전 중심에서 벗어나, 러시아와 중국 같은 강대국과의 경쟁 및 잠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비용 고효율 무기로 입증된 드론의 광범위한 활용은 현대 지상전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락하는 인공위성, 대기 오염의 숨겨진 위협

최근 스페이스X, 아마존 등 여러 기업이 수천 개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로 발사하고 있습니다. 이 위성들은 수명이 다하면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여 타서 없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알루미늄 산화물, 그을음 등 해로운 오염 물질이 대기 상층부에 남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오염 물질이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파괴하고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위성 발사와 재진입 횟수가 급증하면서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현재 환경 규제는 이러한 우주 활동으로 인한 오염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 2022년 추락 위성으로 인해 약 17톤의 알루미늄 산화물이 생성되었으며, 대규모 위성망이 완성되면 연간 360톤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 증가, 원인은 장내 세균?

최근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 젊은 성인에게서 대장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0년대생은 1950년대생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2배, 직장암 발병 위험은 4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는 어린 시절 흔한 장내 세균(콜리박틴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에 노출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세균이 만드는 독소가 아주 어린 나이(주로 10세 이전)에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손상을 일으켜, 수십 년 뒤 발생할 암을 앞당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발견은 향후 조기 대장암 예방 및 진단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연구진은 항생제 사용 증가, 제왕절개 분만, 섬유질 섭취가 적은 서구식 식단 등도 어린이의 장내 환경에 영향을 미쳐 해당 대장균 증식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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