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에도 ‘저작권’이 있나요

미국과 유럽의 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것 같네요.

2024년 10월 7일의 세계 소식입니다:

  • 이스라엘-레바논 갈등 고조, 하마스 공격 1주년 앞두고 긴장 고조
  • 트럼프 전 대통령, 인지 능력 저하 우려 증가
  • 트럼프에게 바이든 기후법 유지 요청하는 석유기업들
  • 중국, 공무원 여권 제출 요구 확대
  • 유럽 정치 분열과 마비: 통치 불능 상태로 치닫나
  • 미국과 유럽의 가계 저축률 격차 심화
  • 미국 경제, ‘골디락스’ 상태 지속될까?
  • 중국의 ‘공동 부유’ 정책, 불평등 해소에 실패
  • 구글 검색광고 독점 무너져… TikTok·AI 기업 도전장
  • 체중감량약의 부작용 우려: 근육 손실 문제 제기
  • 레게톤 리듬 저작권 소송, 음악계에 큰 파장
  • 6600만 년 전 지구에 두 번째 소행성 충돌 확인

이스라엘-레바논 갈등 고조, 하마스 공격 1주년 앞두고 긴장 고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 1주년을 앞두고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제3의 도시인 하이파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보복의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이 외교를 가능하게 할 수 있지만 오판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1년간의 전투로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최근 2주 동안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 인지 능력 저하 우려 증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연설과 인터뷰에서 나타나는 혼란스러운 발언과 기억력 저하 징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연설 시간이 2016년 평균 45분에서 현재 82분으로 늘어났으며, 부정적 단어 사용과 욕설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지 능력 변화의 징후로 보고 있습니다. (NYT)

  • 트럼프 캠프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며 그의 에너지와 체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직 측근들은 트럼프의 변화를 인정하며, 과거에 비해 의사소통 능력이 저하되었다고 평가합니다. 트럼프의 나이(78세)와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그의 지지층에게는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누가 대선에서 이길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트럼프가 되서는 안 될 이유는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원래도 일관성이 없던 사람이 인지 능력까지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트럼프에게 바이든 기후법 유지 요청하는 석유기업들

석유 기업들이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기후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일부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법안이 석유 산업에 혜택을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WSJ)

  • 엑손모빌, 필립스66,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등 대형 석유 기업들은 IRA가 저탄소 에너지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할당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재생 연료, 탄소 포집, 수소 등의 기술에 대한 세금 공제가 초기 투자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보수 의원들의 의견을 따라 IRA를 폐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석유 기업 임원들은 트럼프 캠페인과 의회 동맹들에게 법안의 이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지지는 제한적이며, 일부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무원 여권 제출 요구 확대

중국 정부가 교사와 공공 부문 직원들에게 여권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제한 조치를 크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해외여행 관리’라고 알려진 이 정책은 지방 정부 관리들이 누가, 얼마나 자주, 어디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지 통제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합니다. (FT)

  • 이 제한은 작년부터 학교, 대학, 지방 정부, 국영 기업의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여러 도시의 교육국 공지와 인터뷰에 따르면, 교사들은 여권을 제출해야 하며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교육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일상생활에 대한 국가 개입을 강화하고 공직자 부패를 단속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정치 분열과 마비: 통치 불능 상태로 치닫나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정치적 분열과 양극화로 인해 통치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들은 이민,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침체 등 주요 문제들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WSJ)

  • 독일의 경우,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립정부는 기본적인 정책 합의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의회 분열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유럽연합(EU)은 주요 정책 결정과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경쟁국들에 뒤처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 정치 분열은 극우 정당의 부상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동부 주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상황은 유럽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이나 군비 증강 등 주요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국제적 위상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유럽의 정치 분열은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어 온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의 독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현재는 내외부적 충격으로 인해 정부의 정책 이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 전체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가계 저축률 격차 심화

미국과 유럽의 가계 저축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가계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 가계는 소비를 늘리며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가계 저축률은 2분기에 15.7%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인 12.3%를 크게 상회합니다. 반면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5.2%로, 2010~19년 평균인 6.1%보다 낮습니다. (FT)

  • 이러한 차이는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OECD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GDP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로존은 0.7%, 영국은 1.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낮은 저축률이 소비 증가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유럽 소비자들의 높은 저축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제적 불안감, 중동 에너지 의존도, 독일 경제 침체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미국은 주식 시장 호황, 부동산 가격 상승, 장기 고정 금리 모기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 ‘골디락스’ 상태 지속될까?

미국 경제가 9월에 예상을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며 ‘골디락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중동 긴장 고조, 임금 상승, 대선 등 여러 요인들이 경제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정책도 이러한 요인들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긍정적인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WSJ)

  • ‘골디락스’ 경제란 과열되지 않고 침체되지도 않은, 적당한 성장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이러한 상태에 있지만, 여러 위험 요인들로 인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동 부유’ 정책, 불평등 해소에 실패

중국 정부가 2021년에 발표한 ‘공동 부유’ 정책은 국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고 부유층의 과도한 부를 억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경제 침체와 함께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삶이 악화되었습니다. (The Wire China)

  • 정부는 기술 기업들을 단속하고 자선 기부를 독려했지만, 세금 개혁이나 사회 복지 확대 등 근본적인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 청년 실업,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공동 부유’ 정책은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2021년 중국 6억 명이 월 1000위안(19만원) 미만으로 생활
    • 중국 노동력의 70%가 고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함
    • 2023년 중국 개인소득세가 전체 세수의 8.2%에 불과 (OECD 국가 평균 21%)
  • 중국의 ‘공동 부유’ 정책은 덩샤오핑 시대부터 이어져 온 개념이지만, 시진핑 정부에서 새롭게 부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실질적인 경제 개혁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고령화, 노동력 감소 등의 장기적 과제에 직면해 있어,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검색광고 독점 무너져… TikTok·AI 기업 도전장

구글의 거의 3000억달러(405조원) 규모의 검색 광고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구글이지만, 이제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과 소셜 비디오의 발전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WSJ)

  • TikTok은 최근 사용자의 검색 쿼리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겟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프 베조스가 지원하는 AI 검색 스타트업 Perplexity는 이번 달 말 AI 생성 답변에 광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의 성장으로 인한 압박까지 더해져 구글의 미국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광고주들은 이러한 변화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여전히 검색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처음으로 실질적인 대안들이 등장하고 있어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검색 결과에 완성된 답변이나 요약본이 제공되면서 광고 형태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글과 경쟁사들은 AI 생성 답변에 광고를 삽입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체중감량약의 부작용 우려: 근육 손실 문제 제기

리제네론의 공동 창립자인 조지 얀코폴로스 박사가 GLP-1 계열 체중감량약의 빠른 근육 손실 문제를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약물들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제네론을 비롯한 여러 제약회사들이 근육 보존 약물을 개발 중이며, 이는 연간 1300억 달러(174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얀코폴로스 박사는 GLP-1 약물이 최종 해답이 아닐 수 있으며, 대사 질환에 대항하는 더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FT)

  • GLP-1 약물 사용자의 25~40%가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 체중 감소를 경험합니다.
  • GLP-1 계열 약물은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근육 손실 문제로 인해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근육 보존 약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미국의 비만율이 2023년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오젬픽, 위고비 등의 GLP-1 계열 약물이 주효하고 있다는 거죠.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듯 이것이 미국의 헬스장 업계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고요.

레게톤 리듬 저작권 소송, 음악계에 큰 파장

레게톤 음악의 특징적인 리듬인 ‘댐보우 리듬’에 대한 대규모 저작권 소송이 제기되었습니다. 자메이카 프로듀서 클레비와 스틸리의 유산 관리인들이 배드 버니, 라우 알레한드로 등 유명 레게톤 아티스트들을 상대로 1800여 곡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레게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리듬에 대한 소유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례가 될 것입니다. (피치포크)

  • 이 소송은 카리브해 음악 문화의 복잡한 역사와 인종적 위계, 그리고 자메이카 아티스트들이 레게톤의 상업적 성공에서 소외되어 온 문제를 부각시킵니다. 또한 아프로 디아스포라 음악의 리듬적 특성이 저작권법에서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법적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6600만 년 전 지구에 두 번째 소행성 충돌 확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약 6600만 년 전 공룡 시대를 종식시킨 치슐루브 소행성 외에도 지구에 두 번째 소행성이 거의 동시에 충돌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기니 해안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지름 8.5km 크기의 나디르 분화구를 3D 지진파 데이터로 분석하여 이를 확인했습니다. (기즈모도)

  • 이 두 번째 소행성은 시속 72,000km로 지구와 충돌했으며, 그 결과 800m 높이의 쓰나미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이 충돌이 해저 퇴적물을 액화시키고 대규모 해저 산사태를 유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번 발견은 공룡 멸종 당시의 상황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욱 복잡하고 극단적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분화구에서 퇴적물 코어를 채취하여 충돌의 영향과 그 직후의 상황을 더 자세히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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