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운명, 토요일 아침에 결판 / 그리스는 주6일제로 간다

바이든의 운명, 토요일 아침에 결판 / 그리스는 주6일제로 간다
Photo by Jonathan Gallegos / Unsplash

바이든의 ABC 단독 인터뷰가 토요일 09시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여기서도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면 후보 교체 외에는 답이 없겠죠?

영국은 보수당이 14년만에 정권을 노동당에게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큰 의미가 있을까요? 영국 사람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표지 사진은 그리스의 풍경인데... 뭐 이런 풍경에서라면 주6일제도 할 만하지 않을까요? (아무말) 2024년 7월 5일의 세계, 함께 살펴보시죠.

—에디터 김수빈 드림

바이든은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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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주지사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자신이 잠을 더 많이 자고 일을 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YT)

  •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재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재선 경주에 참여할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경주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언급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도 바이든 사퇴 촉구

A walker with the US President's seal attached to the front

이코노미스트도 최신호 권두기사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도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지만 바이든도 지난 대선 토론에서 건강 상태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밝혀졌다는 겁니다.

  •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이에 대한 그의 주장은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캠페인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를 부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고 새로운 후보가 나서는 것이 미국 정치의 갱신을 위한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의 운명은 토요일 아침에 결판날 듯

ABC가 바이든 단독 인터뷰를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09시에 방송합니다. 무편집판으로 방송한다고 하니 바이든의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을 (어느 쪽으로든)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영국 보수당, 총선 대패

person walking on street with luggage
Photo by Samuel Pollard / Unsplash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의 14년 집권이 무너지고 역대급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듯 보입니다.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이 전체 650석 중 410석을 얻을 전망입니다. (FT live)

  • 이코노미스트: 영국 보수당이 14년간 집권하였지만, 실제로는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보수당은 집권 기간 동안 여러 문제를 겪었으며, 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많은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보수당은 자신들의 집권기를 '작은 정부'로 설명하며, 이를 변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 가디언: 노동당의 승리는 희망을 가질 이유가 될 것입니다. 노동당은 환경, 노동자 권리, 주택 건설 등의 정책에서 과거와의 단절을 신호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당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대중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으며, 이는 향후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영국 정치의 앞날에 대해 훨씬 비관적인 목소리도 물론 있습니다. 매우 영국스럽게 비관적인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Persuasion)

  • 영국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려면, 영국인들이 불행을 즐기는 경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영국인들은 불행 속에서 안락함을 느끼며, 이는 그들이 매년 실망스러운 겨울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영국 경제는 2008년 이후로 급락하여 현재 G7 국가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가 심각하게 악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은 여전히 일상 생활을 유지하며 큰 사회적 혼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 영국 GDP는 2008년 미국과 비슷했으나 현재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영국은 G20 국가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철강을 생산할 수 없는 나라가 될 예정입니다. 민영화된 수자원 회사들은 2023년 하루 평균 1300회 이상 하수를 강에 방류해 강을 말그대로 '똥물'로 만들었습니다.
  •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겠지만 정말로 노동당이 영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젠 영국 사람들이 노동당에 실망할 차례일 뿐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그런데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해요. 이제 영국 정치가 글로벌 차원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하드파워는 눈에 띄게 저물었고 남은 건 소프트파워 뿐입니다.

모디 in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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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 이번 방문은 푸틴이 서방의 고립 시도를 반격하는 데 도움을 될 것입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원유 소비국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주고객이며 군사 장비 공급도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협력, 5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원자력 협력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단지 저렴한 석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모디의 러시아 방문의 원인에는 중국도 있습니다. 중국과 계속 히말라야 지역에서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의 전통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거죠.

싱가포르로 향하는 대만 기업들

Marina Bay Sands,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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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들이 중국과의 긴장 고조로 인해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Nikkei Asia)

  • 대만증권거래소(TWSE)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와 함께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피치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홍하이(폭스콘), 에이서 등 주요 대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정치적 안정성과 법치주의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만 기업들은 싱가포르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대만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제약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선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싱가포르에서 더 많은 투자 유치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백신으로 노화 질병까지 예방한다고?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신이 감염성 질병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비감염성 질병 치료에도 유망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사이언티스트)

  • 전통적으로 백신은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암, 알츠하이머, 고혈압 등과 같은 질병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암 백신의 초기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 백신이 FDA의 신속 처리 대상으로 지정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예방을 위한 백신도 동물 실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앞으로 백신을 통한 노화 질병 예방이 현실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도네시아 차기 정부 공약의 재원 우려

대통령 당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오는 10월 취임 예정인데 이제 그간 선거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조금씩 나오면서 그에 대한 우려도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FT)

  • 수비안토는 전국 학교 급식 보조사업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인도네시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 사업은 약 28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세수 증대, 보조금 삭감, 국가 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전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한 편인데 수비안토 당선인은 내각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구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의 국가 부채 비율은 약 39%로 지역 국가들보다 낮지만, 부채 증가가 투자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리스 주6일 근무제 도입

몇몇 국가에선 주4일 근무제를 실험적으로 도입하기도 하는데 그리스는 거꾸로 주6일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NYT)

  • 이 법은 주로 특정 산업과 제조 부문에서 적용되며,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허용됩니다. 지지자들은 이를 통해 고령화된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자들에게 추가 소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일부 정치 그룹은 이 법이 근로 조건을 악화시키고, 19세기의 노동 조건으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이 법에 따르면 노동자는 여섯 번째 근무일에 40%의 추가 임금을 받으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근무할 경우 115%의 추가 임금을 받습니다. 법안의 지지자들은 이 법이 노동자들이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해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비판자들은 이 법이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이 강제적으로 추가 근무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그리스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긴 평균 근로 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법이 생산성을 향상시킬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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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L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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