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5일의 세계
- 중국, 트럼프의 관세에 제한적 보복 조치 단행
- 트럼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영구 이주 재차 촉구
- 시리아 새 지도자-에르도안, 양국 협력 강화 약속
- 태국, 사기범죄 근절 위해 미얀마 국경지역 전력 공급 중단 결정
- 스웨덴 성인교육센터 총기난사 사건, 최소 10명 사망
- 툴시 가바드, 국가정보국장 지명 첫 관문 통과
- ‘글로벌 사우스’ 개념이 가져오는 비현실적 기대
- 파리 대중교통, 22조원 투자로 세계적 수준 도약
-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딥마인드의 AI 팟캐스트 개발진 영입
-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에선 고전
- 씨티그룹, 재택근무 허용하며 업계 트렌드와 차별화
- 영장류에게도 ‘마음 이론’이 있을까
- 양자역학 100주년,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은 이론
중국, 트럼프의 관세에 제한적 보복 조치 단행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대응하여 제한적인 보복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LNG, 석탄, 원유, 농기계, 자동차 등에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는 2월 10일부터 시행됩니다. 또한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하고, 일부 희토류 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FT)
- 중국의 이번 대응은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 며칠 내에 통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이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는 당초 공약했던 60% 관세 대신 10% 관세를 선택함으로써,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트럼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영구 이주 재차 촉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200만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의 심각한 파괴 상태를 언급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한’ 양질의 주거시설을 다른 지역에 건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WSJ)
- 이번 제안은 아랍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강제 이주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노력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시리아 새 지도자-에르도안, 양국 협력 강화 약속
시리아의 새로운 임시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가 터키를 방문하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세력을 지원해준 터키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간 ‘모든 분야에서의 깊은 전략적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NYT)
-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리아 재건과 난민 문제, 그리고 쿠르드 민병대 문제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 민병대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터키는 시리아와 긴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시리아의 안정이 자국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국, 사기범죄 근절 위해 미얀마 국경지역 전력 공급 중단 결정
태국 정부가 미얀마 접경지역의 사이버 사기 조직 근절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수요일 오전 9시부터 미야와디와 타칠레익 등 5개 지역에 대한 전기, 인터넷, 석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
-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 배우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인신매매 피해를 당한 사건이 알려진 후 이루어졌습니다. 태국의 패통탄 총리는 자국민의 안전과 국가 이미지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 동남아시아의 사이버 사기 조직들은 주로 2020년 중국의 단속을 피해 도망온 중국인 범죄자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미얀마 군부의 통제력이 약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외국인 관광객 보호와 국가 이미지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성인교육센터 총기난사 사건, 최소 10명 사망
스웨덴 중부 도시 외레브로의 한 성인교육센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도 사망자 중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
-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됨
- 스웨덴은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사냥용 총기만 허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법 총기 밀매와 마약 거래 관련 폭력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총 391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툴시 가바드, 국가정보국장 지명 첫 관문 통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툴시 가바드 전 하원의원이 상원정보위원회의 인준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출신이지만 최근 MAGA 보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바드는 9-8의 근소한 차이로 위원회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WSJ)
-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입장 등 정보기관 관련 지식과 외교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으나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 설득 성공
- 현재 상원 구성은 공화당 53석-민주당 47석으로, 최종 인준을 위해서는 전체 상원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 필요
- 가바드는 하와이 출신의 전직 민주당 하원의원이자 참전용사입니다. 그녀는 과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시리아의 아사드 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보기관 수장 적합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정보유출자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사면 지지 발언으로 인해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를 샀으나, 비공개 청문회에서 이를 해소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사우스’ 개념이 가져오는 비현실적 기대
금융시장 전문가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글로벌 사우스’라는 개념이 개발도상국들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세계 경제 질서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광범위한 분류는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FT)
- 과거 ‘제3세계’, ‘저개발국가’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글로벌 사우스’로 발전해온 개념이 현재 세계 경제 환경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각국은 개별적인 정책 조정과 재정적 회복력 강화에 집중해야 하며, 광범위한 연대보다는 실질적인 국가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세계은행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들은 25년 만에 가장 약한 장기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 무역과 투자의 무기화, 다자간 기구의 약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 통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일부 국가들만이 ‘스윙 스테이트’로서 전략적 자율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파리 대중교통, 22조원 투자로 세계적 수준 도약
파리 광역권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총 220억 유로(약 22조원)를 투자하여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지역 대표의 주도 하에 진행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지하철, RER(광역급행철도), 버스 등 1,200대의 신규 차량 도입과 기존 차량 개보수를 포함합니다. (르몽드)
- 특히 2025년부터는 파리 광역권 전역에서 단일요금제(2.5유로, 약 3,600원)를 도입하여, 교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권 사용자와 교외 지역 주민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됩니다.
- 이번 대규모 투자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교통 인프라 개선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파리 광역권의 ’20분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교외 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 확충으로 지역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딥마인드의 AI 팟캐스트 개발진 영입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며 AI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을 이끄는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자신의 전 직장인 딥마인드에서 ‘오디오 오버뷰Audio Overviews’ 기능을 개발한 핵심 연구원들을 영입했습니다. 이들은 텍스트를 실제 팟캐스트처럼 자연스러운 대화형 오디오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FT)
- 이번 인재 영입은 AI 기술 발전의 핵심인 멀티모달 AI(음성, 영상, 텍스트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AI)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OpenAI의 ChatGPT 음성 기능, 구글의 아스트라, 아마존의 알렉사 등 주요 기업들이 AI 음성 처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에선 고전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 미국 최대 기업이지만,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18년 출시한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의 매장 수가 2023년 초 대비 절반 수준인 16개로 감소했습니다. 아마존은 대신 무인 결제 기술을 다른 소매업체에 라이선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WSJ)
-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 실패 원인으로는 직원 축소로 인한 고객 서비스 부족, 현금 결제 제한, 그리고 소매업에 대한 이해 부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류창고 운영과 배송 효율화는 고객 응대와는 다른 영역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재택근무 허용하며 업계 트렌드와 차별화
씨티그룹이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주 2일 재택근무를 계속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사무실 출근을 강화하는 추세와는 반대되는 행보입니다. 제인 프레이저 CEO는 최근 임원진 회의에서 유연한 근무 정책이 씨티그룹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T)
- 씨티그룹의 이러한 결정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금융기관들이 사무실 복귀를 강조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주 2일에서 3일로 사무실 출근을 늘렸고, 트럼프 행정부도 연방 공무원들의 전면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이러한 유연한 근무 정책을 인재 영입의 경쟁력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영장류에게도 ‘마음 이론’이 있을까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진이 보노보 원숭이들이 인간의 지식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따라 도움을 주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에서는 보노보가 인간이 특정 정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더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NPR)
- 이 연구는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라 불리는, 타인의 정신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이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보노보가 다른 개체의 지식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동물의 사회적 인지 능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 실험에서는 연구원이 보노보와 마주앉아 컵 아래에 포도를 숨기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원이 포도가 숨겨진 위치를 볼 수 있을 때는 보노보들이 조용히 기다렸지만, 연구원의 시야가 가려져 포도의 위치를 모를 때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적극적으로 위치를 알려주려 했습니다.
양자역학 100주년,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은 이론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중요한 이론이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물리학자들조차 그 근본적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물리계를 관찰하는 행위가 관찰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네이처)
- 1925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처음으로 포괄적인 양자역학 이론을 제시한 이후, 이 이론은 레이저와 화학에서부터 힉스 보손과 물질의 안정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해왔습니다. 그러나 물리학계는 여전히 양자역학의 기본 개념들에 대해 합의된 해석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많은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의 확률적 해석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현재 물리학계에는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여러 관점(코펜하겐 해석, 다세계 해석, 파일럿 파동 이론 등)이 존재하지만, 어느 것이 가장 옳은지에 대한 합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역학은 현대 기술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양자 컴퓨터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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