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4일의 세계
- 트럼프 관세 충격, S&P 500에서 3000조 증발
- 트럼프, 동남아시아에 고율 관세 부과… 중국 대체 역할 위협
- 트럼프 관세 전략, 백악관 내부 혼선 속 결정
- 트럼프 관세, 시진핑에겐 미 동맹국 포섭 기회
- 트럼프의 정책이 역설적으로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도
- 중국 조선업의 부상과 숨겨진 군사적 위험
- 중국, 런던서 첫 녹색 국채 발행으로 시장 활성화 추진
- 삼성전자, 위기의 반도체 사업 돌파구로 중국 선택
- 피치, 中 국가신용등급 A+에서 A로 강등…재정 악화 우려
- 트럼프, ‘불충’ 주장 후 NSC 고위 관리 해고
- 푸틴 특사, 트럼프 행정부와 회담 위해 방미
-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축소… AI 수요 우려 확산
- OPEC+ 증산 및 트럼프 관세 우려로 유가 급락
- 과시용 국부펀드의 부상, 경제적 실익은 의문
- 네타냐후 방문 중 ICC 탈퇴 선언한 헝가리
- 북한, 암호화폐 해킹으로 수조 원대 자금 탈취
- 트럼프 행정부, 장애인 권리 및 복지 프로그램 축소 움직임
- 아기도 ‘기억’을 한다
트럼프 관세 충격, S&P 500에서 3000조 증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국 경제와 밀접한 주식들이 달러화와 함께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 S&P 500 지수는 약 5%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약 2조 달러(약 2900조 원)가 증발했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2021년 고점 대비 20% 급락했습니다. 미국 달러 가치는 1.5% 하락했으며, 유로, 엔, 스위스 프랑 등 다른 주요 통화 가치는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 전문가들은 관세가 단기적으로 미국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심지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례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동남아시아에 고율 관세 부과… 중국 대체 역할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중국을 대체하는 주요 제조업 기지로 부상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은 이 지역 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던 상황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생산 기지를 다시 옮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충격 속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NYT)
- 베트남(46%), 캄보디아(49%), 태국(36%), 인도네시아(32%) 등 동남아 주요국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었습니다.
- 베트남은 2024년 대미 무역 흑자가 1,235억 달러(약 179조 원)에 달했으며, 미국 신발의 약 1/3을 생산하는 등 주요 수출국입니다.
- 나이키는 신발의 약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합니다.
- 이번 관세는 미국과 무역 파트너이자 동맹 관계인 동남아 국가들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부과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였기에 이번 조치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17%) 등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은 국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전략, 백악관 내부 혼선 속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에 이르기까지 백악관 내부의 결정 과정을 WSJ가 보도했습니다. 보좌관들은 정부 수입 증대와 기업의 미국 내 생산 복귀 유도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충되는 목표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각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에 맞춰 상호주의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정 국가에 부과되는 더 높은 상호 관세 대상이 아닌 모든 수입품에는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고, 특정 국가에는 보좌관들이 제시한 계산에 따라 상호 관세가 부과되었습니다.
- 결정 과정 막바지에 내려진 이 조치는 시장을 놀라게 했고, 트럼프 지지자들과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물가 상승과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은 관세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무역 정책을 재편하려는 목표를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시진핑에겐 미 동맹국 포섭 기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중국 경제가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시진핑 주석에게 아시아 및 다른 지역의 주요 미국 동맹국들과 관계를 심화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미국을 동맹국들로부터 멀어지게 할 위험이 있으며, 많은 국가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를 ‘황금 기회’로 보고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 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곧 있을 해외 순방에서 경제적 안정을 내세워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많은 국가는 여전히 중국의 영토 확장 야욕과 경제적 강압 사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트럼프의 정책이 역설적으로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도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와 같은 강경한 대중국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코노미스트)
-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고립주의 및 동맹 경시 태도는 중국에게 아시아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힐 예상치 못한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경제 및 기술 자립도를 높여왔으며, 전기차, AI와 같은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짐과 내수 부양책 시행으로 경제 회복 가능성도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이러한 상황을 잘 활용한다면, 미국의 정책이 오히려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기사는 지적합니다.
- 2025년 들어 MSCI 중국 주가 지수는 15% 상승했습니다.
중국 조선업의 부상과 숨겨진 군사적 위험
중국은 전 세계 상선의 절반 이상을 건조하며, 300개가 넘는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상선뿐만 아니라 중국 해군(PLAN)의 군함도 건조하는 ‘이중 용도’ 시설입니다. 외국 기업들은 이러한 이중 용도 조선소에 수십억 달러(수조 원)의 자금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며 중국의 해군 현대화를 의도치 않게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동맹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CSIS)
- CSIS는 중국 조선소 생태계를 4개 등급(Tier)으로 분류하여 위험도를 분석하고, 외국 자본과 기술 유입을 차단하며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조선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 2024년 기준, 중국은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 53%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 2024년 중국 국영 조선사인 CSSC는 1,400만 톤의 선박을 건조한 반면, 미국 전체 조선소는 7만 6천 톤 건조에 그쳤습니다.
- 중국의 ‘군민융합(MCF)’ 전략은 민간 부문과 국방 부문 간의 경계를 허물어 상업 기술과 자원을 군사력 강화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CSSC(중국선박그룹)는 세계 최대 상업 조선사이자 중국 해군 군함 건조의 핵심 주체로, 군민융합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의 투자와 기술 이전은 이러한 이중 용도 조선소의 역량을 강화하여 중국 해군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제적 경쟁력 약화와 함께 심각한 안보적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중국, 런던서 첫 녹색 국채 발행으로 시장 활성화 추진
중국 정부가 런던에서 사상 첫 녹색 국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다른 신흥 시장에서 녹색 채권 발행이 주춤하는 상황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금융 후퇴 기조 영향으로 기업들의 녹색 채권 발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중국의 이번 런던 발행은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친환경 투자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의 역할 축소 속에서 글로벌 기후 외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행보가 침체된 글로벌 녹색 채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블룸버그)
- 중국은 GDP의 4.5%를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여 국방비 지출(1.3%)을 크게 앞질렀으며, 이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2조 4,600억 달러, 약 3,567조 원)이 청정에너지 투자(2조 1,000억 달러, 약 3,045조 원)를 넘어선 추세와 대조됩니다.
- 녹색 채권은 환경 개선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 목적 채권입니다. 중국이 런던을 선택한 것은 유럽 내 높은 친환경 투자 수요와 더불어, 기후 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미국과 차별화하며 국제 사회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위기의 반도체 사업 돌파구로 중국 선택
삼성전자가 미국의 대형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투자한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반도체 사업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기술 기업들과의 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첨단 인공지능(AI) 칩 확보에 서두르는 상황과 맞물려, 삼성의 대중국 수출액이 급증했습니다. (FT)
- 삼성은 중국 바이두의 반도체 자회사 쿤룬(Kunlun)과 대규모 로직 다이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미국의 추가 규제로 인해 협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AI 칩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및 장비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들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핵심 동맹국인 미국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칩과 HB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가 삼성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치, 中 국가신용등급 A+에서 A로 강등…재정 악화 우려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이는 공공 재정 약화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피치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지원과 디플레이션 압력 대응을 위해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등급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이루어진 예측을 기반으로 합니다. (FT)
트럼프, ‘불충’ 주장 후 NSC 고위 관리 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관리 여러 명을 해고했습니다. 이는 극우 성향 운동가 로라 루머가 해당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정치 노선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직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루머는 백악관 회의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의 해고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
- 로라 루머의 ‘불충’ 주장 후 NSC 고위 관리가 최소 3명 해고됐습니다.
- 해고된 관리에는 정보, 의회 담당, 기술(대중국 강경파) 분야 책임자가 포함됩니다.
-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보안 메신저(Signal) 사용 논란으로 입지가 불안정해졌습니다.
- 국방부 감찰관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Signal 메신저 사용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로라 루머는 음모론 유포 등으로 논란이 많은 극우 성향의 소셜 미디어 운동가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입니다.
푸틴 특사, 트럼프 행정부와 회담 위해 방미
크렘린궁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여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이틀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는 수년 만에 러시아 고위 관리가 미국을 방문하여 미국 측과 공식 회담을 가진 첫 사례입니다. 드미트리예프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협상 담당 선임 보좌관인 스티브 윗코프와 만났으며, 경제 문제, 미국 기업의 러시아 복귀 희망, 희토류 및 북극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이 대화가 양국 간의 이견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NYT)
- 드미트리예프는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이자 푸틴 대통령의 투자 및 경제 협력 특별 대표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재 대상이었습니다. 그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행정부의 대러시아 외교적 고립 정책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30일 휴전안을 푸틴 대통령이 거부한 이후에도 양국 간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축소… AI 수요 우려 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미국 일리노이주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서버 시설 구축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블룸버그)
- 이러한 움직임은 AI 서비스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술주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MS의 지출 계획 축소가 AI 서비스 구매 예측이 막대한 서버 시설 투자를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 MS 측은 데이터센터 계획 변경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전략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프로젝트 중단 사유나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일부 분석가들은 MS의 이번 조치가 데이터센터 공급 과잉 가능성 또는 주요 파트너인 OpenAI의 요구사항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를 모아놓은 시설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 시설입니다. 최근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MS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AI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왔습니다. MS의 이번 데이터센터 건설 축소는 이러한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OPEC+ 증산 및 트럼프 관세 우려로 유가 급락
국제 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예상치 못한 증산 계획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 발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OPEC+ 회원국은 5월 원유 생산량 증산 규모를 기존 계획의 3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을 고조시킨 직후 나온 결정입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제 유가와 에너지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FT)
과시용 국부펀드의 부상, 경제적 실익은 의문
최근 인도네시아,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뚜렷한 거시경제적 목적 없이 국부펀드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FT 아시아 에디터 로빈 하딩은 특히 인도네시아의 신규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를 예로 들며, 이러한 펀드들이 실질적인 부의 창출보다는 국가적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트로피’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합니다.
- 노르웨이의 석유 기금이나 칠레의 안정화 기금처럼 명확한 목적을 가진 기존 국부펀드와 달리, 다난타라 등은 설립 목적이 불분명하며 오히려 개발은행 역할에 가깝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막대한 공공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투명한 거버넌스가 중요하며, 말레이시아 1MDB 사례처럼 부정부패의 위험도 경고합니다. 이러한 ‘트로피 국부펀드’가 국가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합니다.
-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SWF)는 정부가 외환보유액이나 상품 수출 수익 등으로 조성한 투자 펀드를 의미합니다. 주로 자원 부국의 자산 관리, 연금 재원 마련, 외환시장 안정 등을 목적으로 설립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뚜렷한 경제적 목적 없이 설립되는 ‘트로피’ 펀드가 늘고 있으며, 이는 거버넌스 부실 시 1MDB 사례와 같은 금융 스캔들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네타냐후 방문 중 ICC 탈퇴 선언한 헝가리
헝가리 정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에도 불구하고 헝가리를 방문한 지 몇 시간 만에 ICC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정부는 ICC 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무시하고 네타냐후 총리를 환대했습니다. 이번 탈퇴 선언으로 헝가리는 ICC 탈퇴 의사를 밝힌 유일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었으며, 이는 국제기구에 비판적인 입장을 공유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NYT)
- 과거 ICC를 실제로 탈퇴한 국가는 부룬디와 필리핀뿐입니다.
북한, 암호화폐 해킹으로 수조 원대 자금 탈취
북한이 정교한 사이버 해킹 기술을 이용해 지난 10년간 60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탈취한 자금은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WSJ)
- 북한 해커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원을 속여 악성 링크를 클릭하게 하거나, 심지어 미국 기업에 IT 직원으로 위장 취업하여 시스템에 침투하는 등 대담하고 치밀한 수법을 사용합니다. 최근 인도의 와지르엑스(WazirX) 거래소에서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을, 바이비트(Bybit) 거래소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약 2조 1750억 원)를 탈취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탈취한 암호화폐를 추적이 어려운 방식으로 여러 지갑으로 분산시키고, 믹서 플랫폼을 이용해 자금 세탁을 거친 뒤 현금화하는 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인해 외화벌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해킹은 상대적으로 적발 위험이 낮으면서도 정권 유지 및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장기간에 걸쳐 목표를 공격하고, 탈취 자금을 세탁하는 데 매우 정교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장애인 권리 및 복지 프로그램 축소 움직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미국 내 장애인들을 위한 권리 보호와 복지 프로그램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제정된 ‘재활법(Rehabilitation Act)’ 504조와 ‘미국 장애인법(ADA)’ 등에 기반한 시민권 보호 조치들을 후퇴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뉴욕)
-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외교관 승진 기준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접근성(DEIA)’ 중 ‘접근성’을 삭제했으며, 법무부는 기업들의 ADA 준수를 돕는 지침 일부를 제거했습니다. 또한, 교육부 인력 감축으로 장애 학생 교육법(IDEA) 집행이 약화될 우려가 있으며, 사회보장 및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기사는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적 효율성이나 사회 다윈주의적 사고에 기반하며, 장애인뿐 아니라 소수자 전체의 시민권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의 일부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관련 부서 책임자로 임명한 사례 등을 들며 장애인 커뮤니티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전합니다.
아기도 ‘기억’을 한다
예일대학교 연구진은 fMRI 뇌 스캔 기술을 활용하여, 아주 어린 아기들도 기억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4개월에서 약 2세 사이의 아기 26명을 대상으로 fMRI 장치 안에서 특정 이미지를 보여주며 뇌 활동과 시선 추적을 관찰했습니다. (WSJ)
- 그 결과, 아기들이 처음 보는 이미지를 접했을 때 성인의 일화 기억(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경험을 기억하는 능력) 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영역인 ‘해마 후부’의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아기들은 이전에 보았던 이미지를 다시 보았을 때 더 오랫동안 응시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는 아기들이 해당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기억 형성 효과는 특히 생후 12개월 이상 된 아기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대부분의 성인은 보통 4세 이전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를 ‘유아기 기억상실(childhood amnesia)’이라고 부릅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아기의 뇌가 미성숙하여 기억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기억은 형성되지만 나중에 잊히는 것인지 궁금해했습니다.
- 이번 연구는 fMRI라는 비침습적 뇌 영상 기술을 통해 아직 언어적 소통이 불가능한 영유아의 기억 형성 과정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뇌 속에 저장되어 있으며,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든 접근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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