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독일 / 유아기 태블릿 사용, 분노조절에 악영향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독일 / 유아기 태블릿 사용, 분노조절에 악영향
Photo by Felix Bacher / Unsplash

여전히 그 목적이 미스테리인 라스코 동굴 벽화에 숨은 의미를 한 가구 제작자가 해독했습니다. 우리 생각보다 더 실용적이라는군요.

연상의 남자가 가진 안정감 등에 끌리는 여성들이 분명 있죠. 그런데 이 '로판' 독자들은 400살 정도 연상을 선호한다네요.

2024년 8월 14일, 오늘의 세계 소식입니다:

  • 가자지구 휴전협상, 이란 공격 우려 속 진행
  • 네타냐후 총리, 가자지구 휴전협상 방해 의혹
  • 트럼프-머스크 X 인터뷰: 논란과 기술적 문제
  • 해리스가 여전히 질 수도 있다
  • 美 기업 CEO들, 트럼프와 해리스 사이에서 고민
  • 중러, 미국 견제 위해 군사협력 강화
  • 러시아, 유럽 깊숙한 곳까지 핵무기로 타격 계획
  •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로 정부 전복, 임시 정부 수립
  • 정치인과 언론의 소통 개선 필요성
  • 유로존 경제 신뢰도 급락, ECB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 독일 기업들, 정부 경고 무시하고 중국 투자 급증
  • 스웨덴, 유럽의 기술 혁신 선두주자로 부상
  • 미국 병원들, 가정 내 환자 치료 확대 추진
  • 스타벅스, CEO 치폴레 출신으로 교체
  • 에어버스, 공급망 문제로 생산 목표 달성 난항
  • 그리스 아테네 인근 대형 산불로 대피령 발령
  • 폐공항을 소도시로 탈바꿈하는 220억 달러 프로젝트
  • 성폭력 피해자 위한 가정용 증거 채취 키트 논란
  • 기후변화에 관심 갖게 만드려면 그냥 '기후변화'라고 불러야
  • 난 한 400살 연상남이 좋더라: 미국 로판 소설의 독특한 로맨스
  • 라스코 동굴 벽화의 비밀, 70세 가구 제작자가 해독
  • 유아기 태블릿 사용, 감정 조절 어려움 초래
  • 청각장애를 위한 AI 자막 안경
  • 챗GPT, 이 사진 속의 남자 키가 몇이야?

가자지구 휴전협상, 이란 공격 우려 속 진행

국제 중재자들이 목요일로 예정된 중요한 협상을 위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협상은 가자지구의 휴전을 확보하고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NYT)

  • 하마스 대표들은 협상 참여를 거부했지만, 중재자들은 여전히 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진지한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암살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가자지구 휴전협상 방해 의혹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자신의 개입을 부인해왔으나,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비공개 문서에 따르면 그가 실제로 새로운 조건들을 추가하여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스라엘은 7월 말 중재자들에게 전달한 문서에서 5월에 제시했던 원칙들에 비해 더 엄격한 조건들을 추가했습니다. 이 중에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통제권 유지와 북부 가자지구로 돌아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검문 강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스라엘 협상팀 내부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조건들이 협상 타결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그가 인질들의 자유보다 연립정부의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머스크 X 인터뷰: 논란과 기술적 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와 함께 X(구 트위터) 플랫폼에서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FT)

  • 이 인터뷰는 기술적 문제로 42분 지연되어 시작되었으며, 약 100만 명이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이 대화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 내부의 '적'에 대한 경계, 그리고 러시아, 중국, 북한 지도자들에 대한 칭찬 등 다양한 주제를 언급했습니다.
  • 머스크는 트럼프를 칭찬하면서도 이민, 정부 지출 감축, 탄소 배출 등의 주제로 대화를 이끌려 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트럼프의 극단적인 발언과 머스크의 우파 성향을 드러내며, 미국 정치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트럼프는 내부의 '적'이 러시아나 중국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가 여전히 질 수도 있다

카멀라 해리스가 근래 분위기를 뒤집었다는 이야기,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늘 삐딱선을 타는 칼럼을 써서 제가 즐겨 읽는 FT의 자난 가네시는 여전히 해리스가 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 현재 해리스가 트럼프를 약간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며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민주당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선전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2024년 대선은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리스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 약 70%의 응답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유권자의 60%가 해리스가 바이든노믹스를 폐기하거나 수정하기를 원합니다.

美 기업 CEO들, 트럼프와 해리스 사이에서 고민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많은 기업 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구를 지지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화당이 친기업 정책으로 비즈니스 리더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트럼프의 포퓰리즘 성향과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WSJ)

  • 한편 해리스 부통령도 기업에 대한 높은 과세와 규제를 지지하고 있어 CEO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인들은 낮은 세금, 규제 완화, 자유무역을 원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중러, 미국 견제 위해 군사협력 강화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에 대항하여 정치적, 경제적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군사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도발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습니다. (NYT)

  • 지난달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가 처음으로 알래스카 인근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했으며, 남중국해에서는 8년 만에 실탄 해상훈련을 진행했습니다.
  • 이러한 군사훈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추진하는 동맹의 가장 가시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아시아 지역 안보 동맹 강화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중국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러시아, 유럽 깊숙한 곳까지 핵무기로 타격 계획

러시아가 나토(NATO)와의 잠재적 갈등 상황에서 핵 능력이 있는 미사일을 사용하여 유럽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도록 해군을 훈련시켰다는 내용이 기밀 문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문서들은 2008년에서 2014년 사이에 작성되었으며, 프랑스 서해안과 영국의 배로우인퍼니스 등 먼 지역까지 타격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FT)

  • 러시아는 나토와의 전면전 상황에서 서유럽 전역에 걸쳐 압도적인 타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초기 단계에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전면전'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전술핵무기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로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러시아는 노르웨이, 독일, 영국 등 32개의 나토 목표물을 타격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 흥미롭게도 중국과 북한, 한국의 타격 대상도 나와 있는데 한국의 타격 대상은 대체 뭘 의도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대략 순천 정도의 위치)
  • 나토의 계산에 따르면, 동부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면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방공 능력은 5% 미만입니다.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로 정부 전복, 임시 정부 수립

방글라데시에서 학생들이 주도한 대규모 시위로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물러나고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현재 수도 다카의 거리를 통제하며 교통 정리와 면허증 확인 등을 하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가 84세의 나이로 임시 정부 수반을 맡았습니다. (NYT)

  • 학생 지도자들은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고자 하지만, 치안 유지와 경제 재개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경찰이 대부분 숨어 있어 군대가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보복 공격 등 폭력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치인과 언론의 소통 개선 필요성

정치인들이 점점 언론 인터뷰를 기피하는 건 세계적인 현상인 거 같네요. 매튜 이글레시아스는 정치인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꺼리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의 변화와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정치인들이 직접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이글레시아스는 이러한 추세가 정치인들의 대중적 인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정치인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중의 우려사항을 해소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 그는 언론인들도 더 나은 질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단순히 정치인들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질문보다는 대중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로존 경제 신뢰도 급락, ECB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유로존과 독일의 경제 신뢰도가 8월에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FT)

  • ZEW 경제연구소의 유로존 경제 신뢰 지수가 25.8포인트 하락하여 17.9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4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 독일의 경우, 2년 만에 최악의 경제 신뢰도 하락을 겪었습니다.
  • 전문가들은 ECB의 모호한 통화정책, 미국 경제 데이터의 실망스러운 결과, 중동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 등이 경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9월과 연말에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독일 기업들, 정부 경고 무시하고 중국 투자 급증

독일 기업들의 중국 직접 투자가 올해 상반기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독일 정부가 지정학적 위험이 적은 다른 시장으로 다각화하라는 요청을 무시한 채 이루어진 것입니다. (FT)

  • 독일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독일의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73억 유로(10조5000억 원)로, 2023년 전체 투자액 65억 유로(9조3000억 원)를 이미 초과했습니다.
  • 이러한 투자 증가는 주로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올라프 숄츠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가 주로 중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BMW 등 대형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을 위한, 중국 내" 전략을 추구하며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독일 국내 경제와 노동 시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 해협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중국과 깊은 유대를 맺고 있는 독일 기업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독일 정부는 작년 첫 중국 전략을 채택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디리스킹'하려 했지만, 기업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중국에서 얻는 이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독일 경제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 뉴스레터에서도 드린 적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중국에 매달리는 모습은 독일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와서 경로를 급격히 바꾸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겠지만요.

스웨덴, 유럽의 기술 혁신 선두주자로 부상

스웨덴이 유럽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인구가 1천만 명에 불과하지만, 스포티파이, 스카이프, 클라르나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다수 배출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개인용 컴퓨터와 광대역 인터넷 보급 정책, 높은 연구개발 투자, 그리고 강력한 사회 안전망 덕분입니다. 스웨덴의 성공 사례는 기술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NYT)

  • 스웨덴은 인구 대비 10억 달러 이상 가치의 스타트업 수가 유럽에서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많습니다.
  • 스웨덴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3.4%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스웨덴 GDP의 50%가 수출에서 발생하며, 기술 부문이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합니다.
  • 스웨덴의 성공은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사회 안전망이 오히려 기업가 정신을 촉진한다는 점은 다른 국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 병원들, 가정 내 환자 치료 확대 추진

미국 전역의 300개 이상의 병원들이 환자들을 병원 대신 집에서 치료하는 '가정 내 병원 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팬데믹 시기에 시작된 실험의 연장선으로, 병원은 메디케어(Medicare) 환자들을 집에서 치료하면서도 병원 입원과 동일한 수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WSJ)

  • 이 서비스는 안정적이지만 병원 수준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하루 두 번의 방문 진료, 원격 모니터링, 응급 상황 대응 등을 제공합니다. 병원들은 이 서비스가 안전하고 환자들에게 편안하며 병원 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과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의 표준화 부족, 과도한 비용, 품질 관리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디케어의 동일한 수가 지급이 과다 지불 및 서비스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CEO 치폴레 출신으로 교체

스타벅스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습니다. 락스만 나라심한 대신 치폴레의 브라이언 니콜이 새로운 CEO로 선임되었습니다. 이는 스타벅스의 매출 하락,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 노조화된 바리스타들의 요구, 그리고 전 CEO 하워드 슐츠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니콜은 9월 9일부터 공식적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CFO 레이첼 루제리가 임시로 회사를 운영할 것입니다. (FT)

  • 이번 CEO 교체 발표 후 스타벅스 주가는 24.5% 상승한 반면, 치폴레 주가는 7.5% 하락했습니다. 스타벅스 이사회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과 하워드 슐츠의 공개적 비판 이후 나라심한을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니콜은 2018년부터 치폴레 CEO를 맡아 매출을 거의 두 배로 늘리고 주가를 약 800% 상승시킨 실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에어버스, 공급망 문제로 생산 목표 달성 난항

에어버스가 최근 공급망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초 보잉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부품 공급 지연으로 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쉐러는 이러한 상황에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WSJ)

  • 에어버스는 엔진, 착륙장치, 좌석, 화장실 등 다양한 부품의 공급 지연으로 인해 연간 납품 목표를 800대에서 770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A320neo의 월 75대 생산 목표 달성 시기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roject Lead'라는 내부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주요 공급업체 현장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 전반의 숙련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인근 대형 산불로 대피령 발령

그리스 아테네 인근 지역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여 수천 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화요일 새벽, 네아 마크리 해변 마을에 새로운 대피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BBC)

  •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소방대원들은 지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700명 이상의 소방관과 199대의 소방차, 35대의 물폭탄 항공기가 화재 진압에 투입되었습니다.
  • 화재는 일요일 오후 아테네 북부 약 35km 지점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월요일에는 40개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이 25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립천문대에 따르면 월요일 정오까지 약 405 평방킬로미터의 토지가 화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 그리스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으며, 6월과 7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 건조한 날씨는 산불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폐공항을 소도시로 탈바꿈하는 220억 달러 프로젝트

캐나다 토론토의 한 개발업체가 폐쇄된 다운스뷰 공항을 5.5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공동체로 변모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WSJ)

  •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기존 공항 시설물들을 보존하여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11개의 격납고와 1마일 이상의 활주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주거 및 상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
  • 노스크레스트 개발사의 CEO인 데릭 고링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새로운 도시에 독특한 매력과 진정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활주로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변경되어 상점, 식당, 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격납고는 영화 제작이나 첨단 기술 산업 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 이 프로젝트는 뉴욕의 하이라인 공원과 같이 노후화된 산업 기반 시설을 재활용한 성공적인 개발 사례를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것이 새로 건설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접근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위한 가정용 증거 채취 키트 논란

매디슨 캠벨이라는 28세 여성이 개발한 가정용 성폭력 증거 채취 키트가 미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캠벨은 이 키트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뉴욕과 펜실베니아 주 검찰은 이를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The Free Press)

  • 레다 헬스(Leda Health)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키트는 병원 방문을 꺼리는 피해자들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주 검찰은 이 키트로 수집된 증거가 법정에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캠벨은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며 자신의 제품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캠벨은 자신도 성폭력 피해자였으며, 현재의 사법 시스템이 많은 피해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제품은 병원 방문을 원치 않는 피해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하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접근법의 법적 유효성과 윤리성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심 갖게 만드려면 그냥 '기후변화'라고 불러야

한 연구진이 '기후 위기', '기후 비상사태', '기후 정의' 등의 강한 표현보다 '기후 변화'나 '지구 온난화'와 같은 익숙한 용어가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The Conversation)

  • 5137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사람들은 익숙한 용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가 가장 익숙하고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 '기후 위기', '기후 비상사태' 등의 강한 표현이 긴급성이나 행동 의지를 높이지 않았습니다.
  • 공화당원, 민주당원,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 이 연구는 기후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라는 용어의 선호도가 정당에 따라 달랐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차이가 줄어들었습니다. 연구진은 전문가들이 복잡한 전문 용어 대신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난 한 400살 연상남이 좋더라: 미국 로판 소설의 독특한 로맨스

로맨타지(romantasy) 소설이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장르는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것으로(한국에선 '로판'이라고들 부르죠) 주로 19세 정도의 젊은 여성 주인공과 500세 이상의 초자연적 남성 캐릭터 사이의 로맨스를 다룹니다. 이러한 큰 나이 차이에 대해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지만, 많은 팬들은 이를 수용하고 심지어 동경하기도 합니다. (NYT)

  • 로맨타지 소설의 매력은 현실 세계의 데이트 문화에서 벗어나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정신적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백 년의 경험을 가진 남성 캐릭터가 주는 성숙함과 안정감이 현실의 파트너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여겨집니다.
    • 로맨타지 장르의 주요 독자층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입니다.
    • 많은 로맨타지 소설에서 남성 캐릭터는 수백 년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외모는 젊고 매력적으로 묘사됩니다. (영피프티 비켜! 영파이브헌드레드 정도는 돼야지)
  • 하지만 이러한 큰 나이 차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습니다. 많은 독자들은 작가가 이러한 권력 불균형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수용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라스코 동굴 벽화의 비밀, 70세 가구 제작자가 해독

라스코 동굴 벽화 같은 구석기 시대 동굴 그림은 종종 그림 옆에 점과 선의 기호를 담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그런데 베넷 베이컨이라는 70세 가구 제작자가 그 의미를 해독했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FT)

  • 베이컨은 동물 그림 주변의 점과 선이 눈 녹는 시기부터 동물의 짝짓기나 출산 시기까지의 달의 수를 나타낸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3만5000년에서 1만2000전 사이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동물의 생활 주기를 추적하는 달력 시스템을 사용했음을 시사합니다.
  • 베이컨의 이론은 일부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동시에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그가 실제 동굴을 방문하지 않고 2차원 이미지만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베이컨은 자신의 통계적 분석이 각 동물과 특정 숫자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다고 주장합니다.
  • 이 연구는 문자의 기원에 대한 기존 이론에 도전하며, 문자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행정을 위해 갑자기 발명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을 기록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유아기 태블릿 사용, 감정 조절 어려움 초래

유아기의 태블릿 사용이 아이들의 분노 조절 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MedicalXpress)

  • 캐나다 셰르브룩 대학의 캐롤라인 피츠패트릭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사용 시간과 감정 조절 능력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 연구 결과, 3.5세에 하루 약 1시간 정도 태블릿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 1년 후 아이의 분노와 좌절감 수준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4.5세에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5.5세가 되었을 때 태블릿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유아기 태블릿 사용이 감정 조절 능력 발달에 해로운 순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적절히 제한하고,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청각장애를 위한 AI 자막 안경

이 AI 안경은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안경에 자막으로 띄워줍니다. 정말 훌륭한 발명입니다. 근래에 이만큼 정말로 사회에 도움이 될 개발품을 못 본 거 같네요.

챗GPT, 이 사진 속의 남자 키가 몇이야?

여성들이 데이트 앱 등에서 알게 된 남자들의 진짜 키를 파악하는 데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는군요. 그리고 꽤 정확하다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유해주세요. 궁금하신 것이나 의견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내일 정오께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에디터 김수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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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L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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