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잡았다는 게 이코노미스트 이번호의 평가인데 저는 아직 그렇게 단언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해요.
📋 2025년 1월 24일의 세계
- 하마스, 15개월 전쟁 후에도 가자지구 권력 유지
- 우크라이나, 러시아보다 적은 병력 손실에도 전쟁에서 밀리고 있어
- 연방 판사, 트럼프의 출생지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일시 중단
- 트럼프의 제국주의적 대통령직 수행 우려
- 트럼프, OPEC에 국제 유가 인하 촉구
- 트럼프의 무역전쟁 확산을 막는 방법
-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미국의 황금기 가능성
- 트럼프 시대 미국 경제 전망: 인플레이션과 GDP 성장 모두 상승 예상
- 헤그세스 국방장관 인준 표결 앞두고 공화당 내 반대 목소리
- 바이트댄스, 틱톡 미국 사업 매각 대신 다른 방안 모색 중
- 미국 기업들의 중국 탈출 고려 사례 사상 최대치 기록
-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미국 기업들과 경쟁에서 선전하다
- 중국 AI 기술이 미국을 따라잡으며 트럼프에게 새로운 과제 제시
- 중국, 보험사에 자국 주식 매입 확대 지시
- 중국, 주변국에 인신매매 단속 강화 요구
- 프라보워 대통령의 100명 내각, 인도네시아 민주주의 위협하나
- 인도네시아 육군 확장, 군부의 이중기능 부활 우려
- 머스크-라마스와미, DOGE 운영 방향 차이로 결별
- 일본 대형은행들, BOJ 금리인상 기대감에 장부가치 상회
- 인도, 애플·구글에 자국 앱스토어 개방 압박
- OpenAI, MS와 거리두기
- 점차 달아오르는 심해 인프라 전쟁
-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감소
- 스페인, 외국인 부동산 구매 제한으로 주택난 해결 나서
- 퍼듀파마 새클러 가문, 65억 달러 규모 오피오이드 소송 합의안 동의
- 미국 교실에서 과도한 스크린 사용, 학생들도 우려
하마스, 15개월 전쟁 후에도 가자지구 권력 유지
이스라엘이 15개월간의 폭격 작전을 통해 하마스의 수천 명의 대원들을 사살하고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시작된 휴전 이후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실질적인 통치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YT)
- 휴전이 시작된 일요일, 하마스 군사조직원들은 깨끗한 흰색 픽업트럭을 타고 하마스 깃발과 자동화기를 들고 가자지구 거리를 순찰했습니다. 이는 하마스가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임을 과시하는 행보였습니다.
- 하마스는 가자시에서 경찰력을 배치하여 교통 통제, 구호물자 보호, 치안 유지 등의 행정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가자지구의 실질적인 대안 세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하마스는 민간 행정은 양도할 의향이 있으나, 군사조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보다 적은 병력 손실에도 전쟁에서 밀리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접어들면서, 양측의 병력 손실 현황과 전쟁 추이에 대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비해 절반 정도의 사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구 규모와 동원력의 차이로 인해 전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NYT)
-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약 7만 명으로 추정되며, 실종자 3.5만 명을 포함하면 10.5만 명의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 러시아는 15만 명 이상의 전사자가 발생했으며, 우크라이나보다 약 2배 많은 손실을 입었습니다.
- 현재 전선에는 러시아군 40만 명이 우크라이나군 25만 명과 대치 중이며,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방 판사, 트럼프의 출생지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일시 중단
시애틀 연방 판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지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초기 법적 제동으로 평가됩니다. (WSJ)
- 존 쿠겐하워 연방 판사는 행정명령의 합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질 때까지 시행을 14일간 중단하는 임시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결정은 민주당 소속 주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나온 것으로, 이들은 해당 행정명령이 수정헌법 14조를 위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번 판결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임명한 판사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많은 법률 전문가들은 출생지 시민권이 노예제 폐지 이후 제정된 수정헌법 14조에 의해 명확히 보장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명령을 통한 헌법 해석 변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제국주의적 대통령직 수행 우려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미국 대통령직이 ‘제국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19세기 말 제국주의 시대의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을 모델로 삼아, 영토 확장과 보호무역을 추구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현대의 대통령직은 19세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권한을 대내외적으로 행사하려 하고 있으며, 법적 제약과 기존의 관행을 무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미국의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 관료제, 민주당이 장악한 주정부 등이 트럼프의 권한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 주요 세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의회의 견제 기능은 양극화로 인해 약화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OPEC에 국제 유가 인하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OPEC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국제 유가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는 유가 인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유가가 인하되면 즉시 전 세계 중앙은행들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T)
- 사우디 왕세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약 800조원) 투자를 약속했으며, 트럼프는 이를 1조 달러(약 1,330조원)로 증액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며, 현재의 긴장 관계는 바이든 행정부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EU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경쟁법 위반 과징금 부과에 대해 ‘과세의 한 형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트럼프는 이번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한 보호무역 정책도 강조했으며,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AI 발전을 위해 석탄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확산을 막는 방법
도널드 트럼프의 첫 임기 경험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왜곡이 우려할 만하지만 반드시 재앙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FT)
- 글로벌 공급망은 예상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중국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서 제외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우회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 2018-2019년 미국의 대중 관세로 인한 EU로의 중국 수출 우회는 28억 달러(약 3.7조원)에 그쳤으며,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대EU 수출 증가액 460억 달러(약 61조원)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미중 무역분쟁이 다른 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감소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을 대체하는 수출 증가로 보완될 것입니다.
-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은 대규모 보호무역을 꺼리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진짜 리스크는 수출 우회가 아닌 전반적인 수요 위축입니다. 트럼프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극단적인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의 수출 감소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내수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우려사항입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미국의 황금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가 두 번째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언한 ‘미국의 황금기’ 도래 가능성에 대해 분석한 기사입니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출도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민 정책 개혁, 총기 규제, 국제 평화 중재자로서의 역할 등을 통해 ‘통합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트럼프는 이민 정책에 있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합법적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현재 미국의 경제는 다른 선진국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에너지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와 이란의 약화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평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트럼프의 성공 여부는 자신의 약점인 피해의식, 주의력 산만, 아첨에 대한 취약성,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 등을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전 국가안보보좌관 맥매스터는 트럼프의 이러한 성향이 지지기반 확대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시대 미국 경제 전망: 인플레이션과 GDP 성장 모두 상승 예상
WSJ이 실시한 최근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GDP 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경제학자들은 2025년 중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평균 2.7%로 예측하며,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2.3%보다 상승한 수치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중국에 대한 60%,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 정책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24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2.5%로 예상되며, 이는 10월 전망치 1.7%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22%로 예측되어,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 단속 강화, 감세 정책 연장 및 확대,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워 2024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노동시장 공급 감소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인준 표결 앞두고 공화당 내 반대 목소리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의 인준이 중대한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와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인준 통과가 불확실해졌습니다. (WSJ)
- 상원 내 공화당이 53-47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단결하여 반대할 경우 공화당에서 3표 이상 이탈하면 인준이 부결됩니다.
- 절차 투표에서 51-49로 간신히 통과했으며, 최종 인준 투표는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 헤그세스 후보에 대한 우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대규모 조직 운영 경험 부족, 둘째, 여성의 전투직 복무에 대한 과거 반대 입장, 셋째, 최근 제기된 개인적 품행 문제입니다. 특히 전 처제의 진술서는 약 10년 전 가족 모임에서의 과도한 음주와 부적절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 틱톡 미국 사업 매각 대신 다른 방안 모색 중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지 않고도 미국에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트댄스 이사회 멤버이자 제너럴 애틀랜틱의 CEO인 빌 포드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블룸버그)
- 포드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과 함께 회사를 매각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현지에서의 통제권 변경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중국 탈출 고려 사례 사상 최대치 기록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장 이전 검토가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0%가 제조시설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T)
- 2020년 대비 중국 사업장 이전 고려 기업 비율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 기술 및 R&D 기업들이 가장 높은 이전 검토율(41%)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전 대상 지역으로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중국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해외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중국 사업 재검토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미국 기업들과 경쟁에서 선전하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공개한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OpenAI와 같은 미국의 거대 기업들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훨씬 적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FT)
- 미국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업들의 혁신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고성능 AI 칩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자, 중국 기업들은 알고리즘과 아키텍처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특히 특정 데이터에 특화된 소규모 AI 모델을 조합하는 ‘mixture-of-experts’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 딥시크의 최신 모델 DeepSeek-V3는 단 550만 달러(약 73억원)의 비용으로 2개월 만에 학습을 완료했습니다.
- 미국의 제재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AI 발전을 저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중국 기업들의 자립과 혁신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준 것처럼 제품의 대중화와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AI 기술이 미국을 따라잡으며 트럼프에게 새로운 과제 제시
중국의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국의 기술적 우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중국 기업이 발표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좁혀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중국의 AI 모델들은 최고 성능은 아니지만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QwQ는 미국의 최고 모델에 비해 3개월 정도만 뒤처져 있으며, DeepSeek는 메타의 모델보다 훨씬 적은 비용(600만 달러/약 80억원)으로 개발되어 일부 평가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DeepSeek는 2,000개의 중급 칩으로 개발되었으나, 메타는 16,000개의 최고급 칩을 사용했음에도 일부 평가에서 DeepSeek이 더 우수한 성능을 보임
- 미국 AI 모델 학습 비용은 수천만 달러(수백억원)이상이며 계속 상승 중인 반면, DeepSeek는 600만 달러(약 80억원) 미만으로 개발됨
- 미국은 중국의 AI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실시했지만, 이는 완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제 미국은 중국 AI와 공존해야 하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으며, 기술 우위를 당연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AI 업계에서 딥시크가 화제이긴 합니다만 중국의 과학 논문을 ‘발행건수’로만 평가하면 안 되는 것처럼 AI도 마찬가지입니다. 벌써부터 딥시크가 챗GPT로 훈련이 된 것 같다는 관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애당초 공정한 경쟁도 아닌 듯하다는 겁니다.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가공할 만한 역량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좀 더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도 있습니다.
중국, 보험사에 자국 주식 매입 확대 지시
중국 당국이 자국 증시 부양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보험사와 뮤추얼펀드에 중국 주식 매입을 확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국영 보험사들은 신규 보험료의 최소 3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하며, 뮤추얼펀드는 향후 3년간 매년 주식 보유를 10% 늘려야 합니다. (FT)
-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주식 매입 지원책과 주택담보대출 완화 정책에 이은 추가 시장 부양책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위기와 지정학적 긴장,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춘절(설날) 연휴를 앞두고 소비 심리와 시장 신뢰도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변국에 인신매매 단속 강화 요구
중국 정부가 태국에서 납치되어 미얀마로 인신매매된 중국인 배우 사건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주변국들에 사이버 사기 조직 단속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WSJ)
- 중국 정부는 쿤밍시에서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주변국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하여 사기 조직 수사와 피해자 구출을 위한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 이번 조치는 중국 영화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촬영 제의를 받고 갔다가 미얀마 국경지대의 사기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왕싱의 여자친구가 SNS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중국 내 여론이 들끓었고,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 2023년 한 해 동안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사이버 사기 관련 혐의자가 53,000명에 달합니다
- 동남아시아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도박과 사기 조직이 급증했으며, 많은 중국인들이 이러한 범죄 조직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특히 ‘돼지도살’ 수법이라 불리는 투자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데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쌓은 뒤 투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중국은 늘 자신들에게 이득이 될 때에는 이런 범죄조직을 용인, 방조하다가 자국 내에서 큰 사건들이 터지자 뒤늦게 대응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필리핀과 미얀마의 사이버 도박, 사기 조직에 대한 기사를 PADO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100명 내각, 인도네시아 민주주의 위협하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00명이 넘는 대규모 내각을 구성하면서 권력 집중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ast Asia Forum)
- 내각: 48명의 장관, 5명의 장관급 인사, 55명의 차관으로 구성
- 의회 내 8개 정당 중 6개 정당이 연립에 참여하여 약 2/3 의석 확보
- 이러한 대규모 내각 구성은 수카르노 전 대통령 시기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권력 집중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충성도를 능력보다 우선시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 출신 인사들이 주요 안보 부처를 장악하고 있어 민간 통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육군 확장, 군부의 이중기능 부활 우려
인도네시아 육군이 지역 조직을 대폭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군부의 ‘이중기능'(군사 및 민간 통치) 부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 15개인 지역군사령부를 37개로 늘리고, 2025년까지 100개의 영토개발대대를 신설하여 전국 각 지역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Fulcrum)
- 이러한 확장은 표면적으로는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것이 민간 영역에 대한 군부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이 4성 장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확장은 군부가 지방 정치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프라보워 정부 하에서 군부의 이중기능이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예비군 제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인도네시아 군의 확장이 흥미롭습니다. 물론 민주주의 측면에서 우려스럽긴 해요. ‘영토개발대대’ 같은 건 무슨 북한의 로농적위군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머스크-라마스와미, DOGE 운영 방향 차이로 결별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화부서(DOGE)를 공동 설립한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운영 방향의 차이로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당초 정부 외부 기관으로 계획되었던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행정부 내부 조직이 되었고, 라마스와미의 규제 개혁 중심 접근보다 머스크의 예산 절감 중심 접근이 우세하게 되었습니다. (WSJ)
- 두 억만장자는 2023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철학적 차이를 보였습니다. 라마스와미는 규제 완화와 관료제 축소에 중점을 두었고, 머스크는 기술 현대화와 인공지능을 통한 연방 인력 감축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DOGE가 행정부 내부 조직이 되면서, 연방 공무원 신분 관련 규정으로 인해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이던 라마스와미는 자연스럽게 조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머스크가 참 협업이 안 되는 사람은 맞는 거 같죠?
일본 대형은행들, BOJ 금리인상 기대감에 장부가치 상회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장부가치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BOJ가 1월 19일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일본 금융권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FT)
- BOJ는 이번 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준금리를 0.5%로 올리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2024년 초에 종료되었으며, 이는 디플레이션 탈피와 임금 상승 선순환을 위한 BOJ의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들의 수익성을 압박했으나, 현재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도, 애플·구글에 자국 앱스토어 개방 압박
인도 정부가 애플과 구글에 자국의 앱스토어 ‘GOV.in’을 기존 앱스토어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술부 관계자들은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제조사 임원들과 만나 인도 정부의 공공 앱들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블룸버그)
-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구글은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애플도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도 정부는 정책적 의무화나 법적 조치를 통해 이를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도는 약 7억 대의 스마트폰을 보유한 거대 시장으로, 애플은 전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14% 이상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 인도는 이미 2020년 틱톡 금지, 메타의 왓츠앱 메시지 접근 요구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인도의 기술 정책은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며, 빅테크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규제 압박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OpenAI, MS와 거리두기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OpenAI는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스타게이트’라는 새로운 합작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5천억 달러(약 665조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WSJ)
- MS와 OpenAI의 관계는 컴퓨팅 자원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긴장이 고조되어 왔습니다. OpenAI는 ChatGPT의 성공으로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으나, MS의 독점 계약으로 인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 MS는 OpenAI에 약 140억 달러(약 18.6조원)를 투자했으며, 현재까지 최대 투자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업계의 세력 구도 변화를 시사합니다. MS와 OpenAI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겠지만, OpenAI가 더 독립적인 노선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라클과 소프트뱅크라는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AI 인프라 구축에서 M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차 달아오르는 심해 인프라 전쟁
러시아의 정찰선 ‘얀타르(Yantar)’호가 영국 해역에서 발견되어 서방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주변을 항해하며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인프라를 조사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WSJ)
- NATO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의 99%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며, 하루 약 10조 달러(1경4300조 원)의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얀타르호는 2대의 소형 잠수정과 각종 센서를 탑재한 354피트(약 108미터) 길이의 정찰선으로, 러시아군 심해연구본부 소속입니다.
- 최근 발트해에서 발생한 케이블 절단 사고들과 관련하여 러시아 연계 선박들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 해저 케이블은 현대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인프라이지만, 그 길이와 원격 위치로 인해 공격에 취약합니다. NATO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발트해에서 새로운 감시 임무를 시작했으며, 영국도 P-8 포세이돈 대잠초계기와 정찰기를 파견하여 NATO 임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감소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낮은 매출 실적, 임상시험 결과 미달, 그리고 시장 규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FT)
-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CagriSema의 임상시험에서 목표 체중감량 25%를 달성하지 못하고 23%에 그쳤습니다.
- 일라이 릴리의 4분기 마운자로 매출이 35억 달러(약 4조 6,900억원)로, 예상치 44억 달러(약 5조 8,960억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의약품 제조 능력 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메디케어 협상 대상에 포함되면서 2027년부터 미국 내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페인, 외국인 부동산 구매 제한으로 주택난 해결 나서
스페인 정부가 심각한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EU 역외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에 100% 과세를 추진하고 단기 임대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FT)
-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12개 새로운 조치의 일환으로, 임대료를 낮추는 집주인에 대한 세금 혜택과 대규모 저가 주택 건설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 유럽연합 내 임대료는 지난 10년간 평균 20% 상승했으며, 주택 가격은 가계 소득 증가율의 2배인 50% 상승했습니다.
- 스페인은 EU 국가 중 저렴한 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입니다.
- 이러한 조치는 유럽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주택난의 최전선에 있는 스페인의 대응으로, 그리스,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각자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 플랫폼의 확산과 골든비자 프로그램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가 주택난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퍼듀파마 새클러 가문, 65억 달러 규모 오피오이드 소송 합의안 동의
퍼듀파마의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이 미국 오피오이드 위기와 관련된 대규모 소송에서 65억 달러(약 86조원) 규모의 새로운 합의안에 동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 오피오이드 위기와 관련된 가장 길고 비용이 많이 든 기업 파산 사례의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WSJ)
- 새클러 가문은 65억 달러를 장기간에 걸쳐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이전 합의안의 60억 달러보다 상향된 금액입니다.
- 이전 합의안과 달리, 새클러 가문은 향후 민사소송으로부터 완전한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 이번 합의금은 주로 지방정부와 주정부에 전달되어 중독 치료 및 피해 경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일부는 퍼듀파마 제품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가족들에게 배상될 것입니다.
- 2019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퍼듀파마는 처방진통제 옥시콘틴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수천 건의 소송에 직면했었습니다. 새클러 가문의 자산은 약 11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들은 퍼듀파마에서 불법적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미국의 펜타닐 위기를 가져온 옥시콘틴 사건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Dopesick‘ 추천드립니다.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미국 교실에서 과도한 스크린 사용, 학생들도 우려
미국 교육 현장에서 스크린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교육계와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교실 내 디지털화는 충분한 검증 없이 진행되었으며, 이제는 학생들조차 과도한 스크린 사용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WSJ)
- 교사의 50%가 학생들이 수업 과제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기기로 수행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2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 교육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혼재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손으로 필기할 때가 컴퓨터로 타이핑할 때보다 정보 습득이 더 잘된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종이로 읽을 때가 스크린으로 읽을 때보다 이해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반면 디지털 교육 도구가 학습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학부모들과 일부 교육자들은 이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전통적인 학습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더욱 역설적인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주의력을 빼앗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빅테크 기업 임직원들은 정작 자신들의 자녀는 (발도르프학교 같은) IT기기 사용이 엄격히 통제되는 환경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십여 년 전부터 관측되던 것입니다. 사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미래는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된 적절한 교육 환경을 통해 집중력을 온전히 유지한 ‘인지 엘리트cognitive elite‘와 스스로 생각하고 집중할 능력을 잃어 인지 엘리트들에게 정치적·경제적으로 예속되는 ‘인지 프롤레타리아’로 양분될지도 모릅니다.”
PADO에서 조너슨 하이트의 ‘불안한 세대’ 서평을 소개하면서 제가 썼던 편집자주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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